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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orean Soc. Hazard Mitig. > Volume 16(6); 2016 > Article
노인의 지역사회 안전인식이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level of community safety perception of older persons and to identify the effects of community safety perception on subjective well-being among older persons. The data from Statistics Korea 2014 Social Survey were used for the analyses. The findings show that anxiety about traffic safety, anxiety about crime risk, perceived law-abiding level of others, anxiety about safety of the future society have significant effects on subjective well-being among the elderly. Results of the study suggest that policy and service interventions targeting community safety for older people should be critical in order to improve quality of life of the elderly persons.

요지

본 연구는 노인의 지역사회 안전인식 수준을 살펴보고, 각 영역별 지역사회 안전인식이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통계청의 2014년 사회조사 데이터를 활용하여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 지역사회 안전인식 중 교통안전시설 불안감, 범죄위험 불안감, 타인의 준법수준 인식, 미래 안전상태 불안감이 노인의 주관적 안녕감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노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인의 특성을 고려하여 지역사회 안전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정책 및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할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1. 서론

우리 사회의 다양한 재난 및 사건의 발생과 그로 인한 사회적, 개인적 여파로 인해 안전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특히 노인은 안전에 있어 취약계층이라 할 수 있으며(Chung et al., 2011), 주변 환경에 대해 인식하는 불안감은 노인의 심리 및 삶의 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리사회가 경험하고 있는 급속한 고령인구의 증가는 노인의 심리적 안녕 및 삶의 질과 이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사회적 요소에 대한 관심과 관리의 필요성을 증대시키고 있다.
일상생활이 이루어지는 지역사회의 환경은 노인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러한 환경의 안전성에 대한 인식은 노인의 심리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례적으로 발생하는 자연재해와 달리 인간의 행동에 기반해 발생할 수 있는 인재는 예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Yun, 2015), 지역사회 생활영역의 안전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안전과 관련된 국내연구는 이루어져 왔지만, 지역사회에 대한 노인의 안전인식이 실질적으로 노인의 심리적 상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해서는 거의 다루어지지 않았다. 위험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인 사건을 경험할 수 있는 확률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를 의미하므로(Lund and Rundmo, 2009), 노인의 정서적 안녕에 직접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안전에 대한 의식은 사고와 위험의 가능성을 예방하는데 필요한 지식 및 기능을 갖추는데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Yoon et al., 2014). 특히 일상생활이 이루어지는 지역사회의 영역은 노인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지역사회의 안전인식이 노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파악함으로써 노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함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본 연구는 노인의 지역사회 안전인식이 주관적 안녕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자 하는데 연구의 목적이 있다.

2. 선행연구 검토

Kane(2001)은 삶의 질을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로 안전에 대한 인식을 들고 있으며, 인간에게는 신뢰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며, 그 반대의 경우는 혼돈되고, 무질서하고, 예측불가능함을 느끼게 되는 환경임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같이 안전에 대한 인식과 삶의 질과의 밀접한 관련성 및 안전에 있어 노인의 취약성을 고려할 때 안전에 대한 인식은 노인의 정서적 안녕에 핵심적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해 Leslie and Cerin(2008)은 지역사회 환경에 대한 인식과 정신건강과의 관련성을 검증하였는데, 환경적 특성에 대한 인식으로서 교통 안전도, 보행 인프라, 범죄 안전도와 같은 지역사회 환경에 대한 인식요인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의 연구결과 지역사회의 안전인식이 성인의 정신건강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Leslie and Cerin, 2008). 또한 근린지역에 대한 안전 인식도가 낮을수록 고령자의 우울정도가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나(Wilson-Genderson and Pruchno, 2013), 안전인식이 고령자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연구의 경우 노인의 안전에 대한 인식과 정서적 안녕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간과되어온 경향이 있다. 노인의 안전과 관련된 연구로는 안전관련 실태 파악에 초점을 맞춘 연구들이 수행되어 왔는데, Lee et al.(2008)의 연구는 노인의 안전과 관련하여 안전사고 발생실태와 안전의식 수준을 분석하고 있으며, Lee et al.(2001)의 연구는 노인이 거주하고 있는 가정환경 문제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여, 주거환경이 노인의 기능에 적합하도록 개선시킬 필요성에 대해 주장하고 있다.
안전관련 요인과 노인의 심리적 변수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비교적 소수의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다. 먼저 Kim and Yoo(2013)의 연구는 근린환경의 열악성이 노인의 우울정도를 심화시키는 것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근린환경의 특성으로서 안전인식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있지는 않다. Nam and Nam(2013)의 연구의 경우 주거환경만족 요인 중 재난으로부터의 안전성, 치안확보, 소음이나 매연 등으로부터의 보호, 건강유지 가능성 등의 항목을 사용하여 안전성을 통합적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이러한 안전성이 노인의 우울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또한 Cho(2013)의 연구는 지역사회 환경으로 지역사회시설의 이용편리도를 들고 있으며 이것이 성공적 노화에 직접적 영향을 미침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기존의 연구들은 주로 노인의 안전관련 실태파악이나 주거환경에 초점을 맞추어 수행된 연구들로서, 노인이 실질적으로 인식하는 지역사회 안전인식이 주관적 안녕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한 연구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기존 연구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노인의 지역사회 안전인식이 주관적 안녕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본 연구는 앞서 언급한 Leslie and Cerin(2008)이 제시한 인지된 환경적 특성에 기반하여 야간보행 불안감, 교통안전시설 불안감, 범죄위험 불안감을 지역사회 안전인식에 포함하였다. 이와 더불어 본 연구는 타인의 준법수준에 대한 인식 및 미래의 안전에 대한 인식도 추가하여 보다 포괄적으로 주관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보고자 한다.
지역사회 환경은 물리적 환경 외에 사회적 측면이 포함되며 이는 사회적 과정으로 구성된다(Franzini et al., 2005). 여러 연구들이 사회적 자본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보고하고 있으며, 사회적 신뢰는 사회적 자본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 가운데 하나로 제시되고 있다(Pattussi et al., 2006). 따라서 타인의 준법수준에 대한 인식은 사회적 신뢰와 관련성을 가지는 요인으로 간주될 수 있으며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Fagerström et al.(2011)의 연구는 타인에 대한 신뢰감이 낮은 노인일수록 자신의 삶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이에 노인의 안전인식의 강화를 위해 대인관계에서의 신뢰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Fagerström et al., 2011). 따라서 타인들의 준법수준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가는 노인이 인지하는 안전인식과 밀접한 관련성을 가질 것으로 여겨지며 이는 주관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미래의 안전상태에 대한 인식의 경우 현재의 환경에 대한 안전인식에 국한되지 않고 앞으로의 사회의 안전에 대한 인식이 주관적 안녕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기 위해 포함되었다. Ferguson and Goodwin(2010)은 낙관주의가 노인의 주관적 안녕감을 예측하는 주요 요인인 것으로 보고하며, 낙관주의가 안녕감을 도모하는 개인적 자원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Song and Lee(2011)는 낙관주의를 사회에 대한 희망 및 긍정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설정하여 자신이 속한 사회와 공동체로 확장된 낙관의 개념으로 시민적 낙관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시민적 낙관이 주관적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Song and Lee, 2011). 이러한 맥락에서 미래사회의 안전에 대한 인식이 노인의 정서적 안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가정해 볼 수 있다.
이상의 논의에 기반하여 본 연구에서는 지역사회 안전인식의 영역으로 야간보행 불안감, 교통안전시설 불안감, 범죄위험 불안감, 타인의 준법수준 인식, 미래 안전상태 불안감을 설정하고 이러한 안전인식 요인들이 노인의 주관적 안녕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고자 한다.

3. 연구방법

3.1 연구대상

본 연구는 통계청의 2014년 사회조사 원자료를 활용한 2차 자료 분석연구이다. 통계청의 사회조사는 국민의 삶의 질에 관한 사항을 조사하여 사회개발 정책의 기초적 자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부문별 2년 주기로 실시되고 있다(Statistics Korea, 2016). 2014년 사회조사의 경우 전국 17,664 표본가구내의 만 13세 이상 가구원을 조사대상으로 하고 있다(Statistics Korea, 2014). 본 연구에서는 2014년 사회조사의 대상자 중 조사당시 연령이 만 65세 이상인 노인을 추출하였으며, 이 가운데 주요 변수에 결측치가 있거나 유효하지 않은 응답을 한 경우를 제외한 총 6,319명을 최종 분석대상으로 하였다.

3.2 변수선정

본 연구의 모든 변수는 통계청의 2014년 사회조사에서 작성된 조사항목을 활용하였다. 먼저 지역사회 안전인식을 측정하는 독립변수로서 야간보행 불안감, 교통안전시설 불안감, 범죄위험 불안감, 타인의 준법수준 인식, 미래 안전상태 불안감을 포함하였다.
야간보행 불안감은 집 근처에 밤에 혼자 걷기 두려운 곳이 있는지를 묻는 문항을 사용하였다. 문항에 대한 응답은 있음(1), 없음(0)의 이분변수로 구분하였다. 교통안전시설 불안감은 살고 있는 지역의 교통안전시설(신호등, 횡단보도, 표지판, 노면 표시 등)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하는지를 묻는 문항을 활용하였다. 문항에 대한 응답은 매우 만족(1)부터 매우 불만족(5)의 5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교통안전시설 불안감이 높음을 의미한다. 범죄위험 불안감은 우리 사회가 범죄위험에 있어 어느 정도 안전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문항을 활용하였다. 문항에 대한 응답은 매우 안전(1)부터 매우 불안(5)의 5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범죄위험 불안감이 높음을 의미한다. 타인의 준법수준 인식은 다른 사람들이 평소에 법을 어느 정도 잘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문항을 활용하였다. 문항에 대한 응답은 아주 잘 지킨다(1)부터 전혀 지키지 않는다(5)의 5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인지하는 타인의 준법수준이 낮음을 의미한다. 미래 안전상태 불안감은 5년 후에 우리 사회가 더 안전해질 것 같은지, 또는 위험해질 것 같은지를 묻는 문항을 활용하였다. 문항에 대한 응답은 매우 안전해질 것이다(1)부터 매우 위험해질 것이다(5)의 5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인지하는 미래 안전상태 불안감이 높음을 의미한다.
종속변수인 주관적 안녕감은 생활을 전반적으로 고려할 때 현재 삶에 어느 정도 만족하는지를 묻는 문항을 활용하였다. 문항에 대한 응답은 매우 만족(1)부터 매우 불만족(5)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를 역코딩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주관적 안녕감이 높음을 의미하도록 하였다.
한편 본 연구는 주관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통제변수로 연령, 성별, 교육수준, 혼인상태, 건강상태를 포함하였다. 연령은 만 나이를 연속변수로 사용했으며, 성별은 남자(1), 여자(0)의 이분변수로 설정하였다. 교육수준은 정규교육 수준으로 초졸이하(1)부터 대졸이상(4)으로 구성되어 있다. 혼인상태는 배우자 있음을 유배우자(1), 미혼, 사별, 이혼을 기타(0)로 구분하였다. 건강상태는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어떠한지를 묻는 문항을 사용하였으며 이에 대한 응답은 매우 좋다(1)부터 매우 나쁘다(5)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역코딩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건강상태가 좋음을 의미하도록 하였다. 변수에 대한 설명은 Table 1.에 제시되었다.
Table 1
Variable Descriptions.
Variables Descriptions
Age Years
Gender Male(1), Female(0)
Education Elementary school or lower(1)-College or higher(4)
Marital Status Married(1), Others(0)
Health Very Bad(1)-Very Good(5)
Anxiety about Walking at Night Yes(1), No(0)
Anxiety about Traffic Safety Very Satisfied(1)- Very Dissatisfied(5)
Anxiety about Crime Risk Very Safe(1)- Very Unsafe(5)
Perceived Law-Abiding Level of Others Very Well(1)-Not At All(5)
Anxiety about Safety of the Future Society Very Safe(1)- Very Dangerous(5)
Subjective Well-Being Very Dissatisfied(1)- Very Satisfied(5)

3.3 분석방법

자료의 분석은 SAS 9.4를 활용하였으며, 먼저 연구대상자의 일반적인 특성과 주요 변수의 특성을 살펴보기 위해 빈도분석과 기술통계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변수들간의 전반적인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피어슨 상관계수(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를 이용하여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다음으로 지역사회 안전인식이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회귀분석을 실시하기 전 변수들의 다중공선성 여부를 Variance Inflation Factor(VIF)를 이용하여 검토하였으며, 모든 변수들에서 그 값이 2 이하로 나타나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Allison, 1999).

4. 연구결과

4.1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주요 변수들의 특성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주요 변수들의 특성은 Table 2.에 제시된 바와 같다. 연구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73.6세 였으며, 성별구성에 있어서는 남성노인이 43.8%, 여성노인이 56.2%로 여성노인의 비율이 다소 높았다. 교육수준을 살펴보면 초졸이하, 중졸, 고졸, 대졸이상이 각각 59.1%, 16.1%, 17.1%, 7.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상태에 있어서는 유배우자가 64.2%, 기타가 35.8%로 배우자가 있는 노인의 비율이 과반수를 차지했다. 건강상태의 경우 평균 2.7로 나타나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중간수준 보다 조금 안 좋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2
Sample Characteristics and Descriptive Statistics of Variables.
Variables %, Mean(SD)
Age 73.6(6.3)
Gender Male 43.8
Female 56.2
Education Elementary School 59.1
Middle School 16.1
High School 17.1
College 7.7
Marital Status Married 64.2
Others 35.8
Health 2.7(1.0)
Anxiety about Walking at Night Yes 22.5
No 77.5
Anxiety about Traffic Safety 2.5(.9)
Anxiety about Crime Risk 3.6(.8)
Perceived Law-Abiding Level of Others 2.9(.9)
Anxiety about Safety of the Future Society 3.0(.9)
Subjective Well-Being 3.2(.9)
또한 본 연구의 주요 변수인 지역사회 안전인식과 주관적 안녕감의 전반적 수준을 파악한 결과 먼저 야간보행 불안감의 경우 연구대상 노인의 22.5%가 집 주변에 밤에 혼자 걷기 두려운 곳이 있는 것으로 응답하였다. 교통안전시설 불안감은 평균 2.5로 나타났으며, 범죄위험 불안감은 평균 3.6으로 보통 수준보다 다소 불안한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타인의 준법수준 인식은 평균 2.9로 보통 정도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래 안전상태 불안감은 평균 3.0으로 나타났다. 종속변수인 주관적 안녕감의 경우 평균 3.2로 나타났다.

4.2 상관관계 분석 결과

본 연구의 독립변수인 지역사회 안전인식 요인들간의 상관관계 및 독립변수와 종속변수인 주관적 안녕감과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는 Table 3.에 제시되었다. 먼저 야간보행 불안감은 교통안전시설 불안감, 범죄위험 불안감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보행 불안감이 높을수록 교통안전시설 불안감 및 범죄위험 불안감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교통안전시설 불안감은 범죄위험 불안감, 타인의 준법수준 인식, 미래 안전상태 불안감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시설에 대한 불안감이 높을수록 범죄위험 불안감과 미래 안전상태 불안감이 높아졌으며, 타인의 준법수준에 대한 인식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범죄위험 불안감은 타인의 준법수준 인식, 미래 안전상태 불안감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범죄위험 불안감이 높을수록 타인의 준법수준에 대한 인식은 낮아졌으며, 미래 안전상태 불안감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타인의 준법수준에 대한 인식이 낮을수록 미래 안전상태 불안감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지역사회 안전인식에 대한 각 요인들이 서로 관련성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Table 3
Correlations among Study Variables.
1 2 3 4 5 6
1. Anxiety about Walking at Night 1
2. Anxiety about Traffic Safety .123*** 1
3. Anxiety about Crime Risk .093*** .102*** 1
4. Perceived Law-Abiding Level of Others .016 .131*** .142*** 1
5. Anxiety about Safety of the Future Society -.008 .122*** .178*** .115*** 1
6. Subjective well-being -.024 -.111*** -.059*** -.051*** -.101*** 1

*** p<.001

한편 안전인식 요인들과 종속변인인 주관적 안녕감과의 관계를 살펴보면, 주관적 안녕감은 교통안전시설 불안감, 범죄위험 불안감, 미래 안전상태 불안감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여 이들 영역의 불안감이 높아질수록 주관적 안녕감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타인의 준법수준에 대한 인식이 낮을수록 주관적 안녕감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4.3 노인의 지역사회 안전인식이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

노인의 지역사회 안전인식이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는 Table 4.에 제시된 바와 같다. 회귀분석 모델은 18.2%의 설명력을 가지며, p<.001 수준에서 유의미한 모델로 나타났다. 분석결과 지역사회 안전인식 요인들 가운데 교통안전시설 불안감, 범죄위험 불안감, 타인의 준법수준 인식, 미래 안전상태 불안감은 노인의 주관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유의미한 변수로 나타났다.
Table 4
The Effect of Community Safety Perception on Subjective Well-Being.
b ß
Control Variables Age .00284 .01963
Gender -.08069 -.04377**
Education .08048 .08797***
Marital Status .26606 .13948***
Health .31103 .33034***
Independent Variables Anxiety about Walking at Night -.01095 -.00500
Anxiety about Traffic Safety -.07923 -.07422***
Anxiety about Crime Risk -.03187 -.02958*
Perceived Law-Abiding Level of Others -.03030 -.03046**
Anxiety about Safety of the Future Society -.05175 -.05037***
R Square .182
F 139.93***

* p<.05,

** p<.01,

*** p<.001

연구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안전인식 영역 중 교통안전시설에 대한 불안감은 노인의 주관적 안녕감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살고 있는 지역의 교통안전시설에 대한 불안감이 높을수록 노인의 주관적 안녕감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노인의 교통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강화되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 우리나라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015년 11,534건으로 2011년부터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TAAS, 2016). 노인은 신체적으로 교통사고에 노출되기 쉬울 뿐 아니라 더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Ji, 2010). 따라서 교통안전에 대한 안전감의 저하는 노인이 이동 등 일상생활을 영위함에 있어 불안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젊은층에 비해 고연령 계층의 경우 교통안전 정책에 대해 신뢰하는 경향이 높다(Ji et al., 2013)는 점을 고려할 때 노인의 특성을 반영하여 지역사회의 교통안전시설을 강화함으로써 사고를 예방할 뿐 아니라 노인의 심리적 안녕감을 도모할 필요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노인들이 교통안전시설에 있어 불안감을 느끼는 구체적인 요인들과 원인을 파악하여 교통안전시설물에 대한 보완 및 관리체계 개선을 위한 정책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둘째, 범죄위험 불안감이 높을수록 노인의 주관적 안녕감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우리 사회가 범죄위험에 있어 안전하지 못하다고 생각할수록 노인의 주관적 안녕감이 낮아짐을 보여준다. 범죄위험에 대한 불안감이 노인의 주관적 안녕감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나타난 결과는 노인들의 범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다각적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Koo et al.(2003)의 연구에 의하면 노인이 살고 있는 지역이 위험하거나 우범지역이 많을수록 범죄피해를 입을 확률이 높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Yun(2015)의 연구는 지역사회 범죄예방 환경 조성사업이 지역 주민들의 범죄 두려움을 감소시키는 긍정적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노인대상 범죄발생에 취약한 지역사회의 요인들을 파악하여 노인들이 안전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적 개선과 정비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다양한 분야에서 노인대상의 범죄를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는 교육 및 프로그램도 더욱 활성화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타인들이 법을 준수하지 않는다고 인식할수록 노인의 주관적 안녕감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다른 사람들이 평소에 법을 잘 지키지 않는다고 생각할수록 노인의 주관적 안녕감이 저하됨을 보여준다. 타인들의 준법수준에 대한 인식이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연구결과는 전반적인 준법에 대한 시민교육이 보편화되고 강화될 필요성과 이를 통한 사회적 신뢰와 공동체 의식에 대한 제고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사회의 시민인식을 높이기 위해 중요한 부문으로 한국인들은 준법의식과 공동체의식을 들고 있다는 점에서(Chung, 2002), 준법의식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된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생활 영역별로 준법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생애주기별 지속적인 교육이 공식 교육기관 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을 통해 제공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넷째, 우리 사회의 미래에 대해 안전하지 않다고 인식할수록 주관적 안녕감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5년 후의 우리 사회가 위험해질 것이라고 생각할수록 노인의 주관적 안녕감이 저하됨을 보여준다. 이러한 결과는 미래에 사회가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낙관성이 노인의 심리적 안녕에 주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안전보강을 위한 지속적인 재원의 확충과 활용이 필요하다. 또한 사회의 각 영역에서 안전 취약 요인을 파악하여 안전을 보강하는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노인을 대상으로 사회의 영역별 안전에 대한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안전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불안감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안도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한편 주관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사회 안전인식의 영역별 영향력의 비중을 살펴보면 교통안전시설 불안감, 미래 안전상태 불안감, 타인의 준법수준 인식, 범죄위험 불안감 순으로 주관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주관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통제변수의 영향력을 살펴보면, 먼저 남성일 경우 여성에 비해 주관적 안녕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수준의 경우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주관적 안녕감이 높아졌으며, 혼인상태에 있어서는 유배우자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주관적 안녕감이 높음을 알 수 있다. 건강상태의 경우 건강상태가 좋다고 인식할수록 주관적 안녕감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5. 결론

본 연구는 노인의 지역사회 안전인식에 관해 살펴보고, 지역사회 안전인식이 주관적 안녕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고자 하였다. 연구결과 교통안전시설 불안감, 범죄위험 불안감, 타인의 준법수준 인식, 미래 안전상태 불안감이 노인의 주관적 안녕감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는 노인의 삶의 질에 있어 안전인식이 중요한 역할을 함을 제시하며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의 특성을 고려한 지역사회 안전을 강화하는 지속적 노력이 있어야 함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지역사회 각 영역의 안전인식이 노인의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력을 실증적으로 검증함으로써 지역사회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 및 서비스 모색에 기초적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본 연구는 2차 자료를 사용하여 분석함으로써 노인의 안전인식을 5개 요인에 국한하여 살펴본 한계를 가지므로 추후 연구에서는 노인의 주관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안전인식 요인들을 다양한 영역별로 보다 포괄적으로 포함하여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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