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해 발생형태 기반 국내 건설현장 안전점검 지표 연구
A Study on Indicators for Safety Inspections at Domestic Construction Sites Based on the Type of Industrial Accident Occurrence
Article information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기존 안전점검 지표의 문제점을 파악하여 국내 건설현장의 안전사고 예방 및 지속적인 개선을 유도할 수 있는 건설현장 안전점검 지표를 도출하였다. 연구방법은 안전점검 지표 관련 법규 및 선행연구 조사, 기존 점검지표에 대한 메타분석, 재해 발생형태를 활용한 안전수준 점검지표 도출, 전문가 집단 설문을 활용한 적합도 검증 순으로 진행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건설현장의 산업재해 발생형태별 위험요인을 중점 점검지표로 반영한 건설현장 안전점검지표를 도출하였다. 최종 점검지표를 활용하여 건설현장 안전관리 이행 실태 및 문제점 도출과 개선방안 제시를 통하여 건설현장 안전관리 정착 및 재해율 저감에 기여하고자 한다.
Trans Abstract
In this study, we derived a construction site safety inspection list by identifying the problems of the existing safety inspection indicators. This list can prevent accidents and improve the safety of domestic construction sites. The research was conducted in the order of related laws and previous study research, meta-analysis of existing inspection indicators, derivation of safety level inspection checklist using the type of accident occurrence, and verification of the suitability of the evaluation checklist using research from a group of experts. As a key index, the construction site safety inspection index was derived by reflecting the risk factors for each type of industrial accident occurrence at the construction site. The final inspection checklist is intended to contribute to the establishment of safety management at construction sites and reduction of accident rates by deriving the actual status and problems of safety management implementation at construction sites, and presenting improvement plans.
1. 서 론
1.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국내 건설산업은 한국사회의 인프라 및 주요 산업의 하드웨어를 구축함으로써 한국의 경제발전과 외형 성장에 튼튼한 토대를 구축하여 왔다. 1960년대부터 경제개발과 국토개발 사업은 산업화의 진전을 이루었고, 건설 산업의 투자자본 증가, 기간산업의 확충, 외국자본 유입, 기계화된 건설장비 도입 등을 통한 대규모 건축사업 등으로 국내건설 산업의 초석을 다지게 되었다(Cho et al., 2020). 이처럼 건설산업은 급속 성장을 주도하고 많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고용 확대에도 기여를 하여 온 것은 누구나 인지하는 사실이다. 하지만 건설업의 혁신적인 기술발전, 공기단축, 비용절감을 가능하게 하는 다양한 공법 개선 등의 지속적인 노력과 개선 결과에 비해 건설현장의 안전관리 개선 속도는 건설기술 진척 속도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건설업은 타 산업과 달리 주문생산 및 옥외생산 체제 운영, 일용직 근로자 위주 작업진행, 높은 작업강도 및 열악한 작업조건 등 건설현장 고유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러한 특성으로 인하여 건설현장의 환경개선이 쉽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 특히 건설현장에서 가장 중요시해야 하는 안전관리에 좋지 못한 영향을 주고 있는 실정이며, 이에 대한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건설현장의 재해율 감소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Shim, 2012; Jun and Kwon, 2016).
본 연구에서는 건설현장의 취약점 개선을 위한 안전경영시스템의 중요 과정중의 하나인 점검활동을 통한 현 상황 및 실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단순한 지적이 아닌 정확한 실태 분석을 위한 안전점검지표를 도출하여, 건설현장의 안전수준을 평가하고 정량화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를 제시하고자 한다.
1.2 연구의 내용 및 방법
본 연구에서는 국내 건설현장에 적용가능하고, 실질적인 안전수준을 정량화할 수 있는 점검지표를 마련하기 위해 국내 관련 법규 및 규정, 논문 등 선행연구 자료, 국내외 안전경영시스템 및 다양한 국내외 안전수준 지표를 분석하여 최종 정량화 가능한 안전수준 점검지표를 제시하고자 한다. 다만, 본 연구에서는 건설업의 현장운영관리 차원의 안전관리 실태파악 및 개선방안 도출에 중점을 두기 위하여, KOSHA1) 18001, ISO 45001 등 기존 안전인증 시스템에서 다루고 있는 시스템 운영 관련 지표에 대한 개선연구는 향후 연구과제로 두었다. 본 연구에서는 현장 운영관리 차원의 실질적인 현장 운영에 도움이 되는 안전점검 지표를 도출하고, 도출된 지표를 현장 점검을 통한 안전사고 발생형태별 특성을 반영한 안전사고 위험요인 발굴 및 사고예방대책 선정에 중점을 두어, 건설현장의 안전사고 감소에 기여하고자 한다.
연구방법은 다음 순으로 진행하였다.
2. 국내 건설현장 산업재해 현황 비교 연구
2.1 타 산업대비 건설업 산업재해 현황 비교
고용노동부에서 발행한 산업재해 발생 현황분석 자료(Table 1)에 따르면, 2018년 현재 총 90,832명의 전산업 업무상 사고재해자(사망자 971명)가 발생한 반면, 건설업의 경우 총 26,486명의 업무상 사고 재해자(사망자 485명)가 발생하여, 2014년 대비 전산업의 경우 재해율4)이 2.0% 감소, 사망만인율5)이 12.1% 감소하였지만, 건설업의 경우 재해율은 26.8%가 증가되었고, 사망만인율도 23.1%가 증가하였다.
최근 5년간 재해율 변화 추이(Fig. 1)를 보면 전산업, 제조업의 재해율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건설업 재해율은 증가하면서 그 폭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또한, 2018년 현재 건설업 재해율은 전산업 대비 1.88배, 제조업 대비 1.64배로 큰 격차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사망만인율 변화 추이(Fig. 2)를 보면, 제조업은 21.2%가 감소되고, 전산업은 12.1% 감소된 반면, 건설업은 23.1%가 증가됨을 알 수 있다. 2018년 현재 사망만인율을 비교해 보면, 건설업의 경우 전산업 대비 3.24배, 제조업 대비 3.17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타산업 대비 건설업의 높은 위험성을 증명하고 있다. 이는 건설업이 안전사고 발생건수에 있어서 취약할 뿐만 아니라,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재해 정도의 심각성이 훨씬 크다는 것을 나타내며, 건설업에 대한 안전관리 개선안 마련이 시급함을 인식하게 한다.
2.2 건설업 산업재해 발생형태별 분석
최근 5년(2014~2018)간 건설업의 업무상 사고 재해자 통계를 분석해 본 결과, 매년 평균적으로 떨어짐 재해가 8,533명(34.4%), 넘어짐 재해가 3,768명(15.2%), 물체에 맞음 재해가 3,167명(12.8%)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Fig. 3).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되는 건설현장의 산업재해 발생형태에 대하여, Lee (2013)는 기업의 안전수준을 평가하는데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지표 8가지 요인별 각각의 가중치를 산정한 결과, 발생형태별 0.323, 산업형태별 0.239, 산업규모별 0.156, 재해정도별 0.112, 재해발생시기 0.069, 연령별 0.046, 근속 기간별 0.032, 지역별 0.024 순으로 확인되어, 발생형태별 요인이 안전수준 평가에 가장 중요한 지표라고 주장하였다. Song (2015)의 건설현장 안전관리 인식조사에 의하면, 발생형태 중에서 떨어짐, 물체에 맞음, 무너짐, 부딪힘, 불균형 및 무리한 동작, 끼임, 깔림 뒤집힘, 넘어짐, 절단 베임 찔림, 사업장외 교통사고의 순으로 우선 관리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따라서 현장 안전관리 현황 점검지표 작성시 발생형태별 분류를 통해 지표 선정 기초자료를 마련하고, 이에 따른 정량적 평가 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국내 안전점검 관련 법규 및 현황 연구
3.1 국내 건설현장의 안전점검 관련법규 연구
국내 건설현장의 안전점검 현황파악을 위하여 안전점검 관련 법규를 분석하여 Table 2와 같이 정리하였다(Ministry of Government Legislation, 2021 (https://www. law.go.kr)).
고용노동부 소관의 산업안전보건법은 근로자의 안전에 관한 사항을 주로 다루고 있으며 건설공사 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근로자의 산업재해 예방과 관련된 사항들을 다루고 있다. 국토교통부 소관의 건설기술진흥법에서는 건설공사에 관한 안전과 시설물의 운영과정의 안전, 그리고 건설공사 현장에서 발생가능한 중대한 사고에 대한 공공안전에 관한 사항들을 다루고 있다. 행정안전부 소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은 건설안전과 관련하여 재난예방, 재난 및 안전관리 실태 점검을 위한 안전점검과 관련한 사항들을 다루고 있으며, 완공된 시설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국토교통부 소관의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적용되고 있다.
다양한 법규에 따른 여러 유관기관 및 단체에 의한 안전점검이 시행되고 있지만, 건설현장의 안전사고는 산업재해 통계자료를 확인한 결과 증가하고 있다. 기존 안전점검 관련 선행연구 분석 및 점검지표에 대한 연구를 통한 국내 건설현장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개선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3.2 안전점검 및 평가지표 관련 선행연구 분석
안전점검 및 평가지표 관련 선행연구를 분석한 결과 다양한 연구를 통해 건설현장 안전활동 평가 도입의 필요성을 확인하였다. 선행연구는 안전활동 측면, 안전평가 측면, 안전기준 측면으로 분류할 수 있다(Table 3).
첫째, 안전활동 측면에서 Ahn (1995)은 안전관리 활동상의 결함은 안전평가를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최소화될 수 있으며, 안전수준에 대한 평가는 필수적이며, 기존 사전평가 기준 한계점으로 너무 많은 평가항목, 많은 인력 소요, 적용 불가능한 항목 다수, 객관성 유지 문제를 언급하였으며, 산재보험통계 자료에 기초한 회사별 재해율에 의한 사후평가 방식 활용 등 평가기준의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Son et al. (2002)은 안전관리 활동은 조직구성, 자료수집 및 분석, 대책선정 및 실시, 평가로 구성되며, 각 단계가 원활히 진행되고 순환되어야만 건설재해가 예방된다고 주장하였다. 평가 단계는 각 단계상 결함을 평가, 개선 기초자료를 제공하나 현재 평가는 주로 재해사례 분석 위주로 불안전한 상태 및 행동 규명에 치우쳐 있기에 안전관리 활동의 결함 평가가 중요하다고 하였다.
둘째, 안전평가 측면에서 Park (1999)은 안전활동 평가는 사고 예방에 중점을 두어야 하기에 사후평가 보다 사전평가 항목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Choi et al. (2000)은 안전관리 에 취약성이 높은 건설현장의 안전활동에도 평가 기능은 성과의 달성 및 지속적인 개선에 필수적 기능이며, 모든 활동은 평가기능을 통해 완수가능하다고 하였다. Son et al. (2002)은 안전관리 활동 결함 개선을 통한 재해율 저감을 위해서는 자체적 안전활동 수준 점검 방법론이 필요하며, 향후 정량적 안전활동 수준 파악 방법론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하였다. Shim and Choi (2005)는 산재예방 노력 제도화 단계별로 각 당사자의 역할을 구분하였으며, 실태파악을 위한 체크리스트 작성 이후 안전계획 및 작업지침에 따른 활동 수행여부에 대한 감사 및 평가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Kim (2015)은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실태조사 실효성에 대한 연구에서 P-D-C-A (Plan, Do, Check, Act) 중 Check 항목이 가장 미흡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점검 관련 실증연구 또한 부족하여 이에 대한 개선과, 평가가이드 지정의 필요성을 지적하였다. Chung (2016)은 산업안전보건법에 의거하여 재해 발생율이 건설업 평균재해율보다 높은 사업장 또는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에 한하여 안전진단을 실시하는 것은 사후진단에 해당되며 안전사고 예방의 실질적인 효과를 얻기 어렵다라고 언급하였다.
셋째, 안전기준 측면에서 Lee (2005)는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전기안전 등 일반산업분야는 안전기준이 활발하게 개선되었으나, 건설분야는 상대적으로 안전기준의 개선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기에 안전기준의 지속적 개선이 필수적이라 하였다. Han and Lee (2014)는 안전관리 및 안전점검에 관한 내용이 여러 법령과 규정에 혼재되고 점검의 종류가 분화되어 있으며 시행 주체와 점검 시기도 혼재되어 있어 중복점검 발생의 우려가 있다고 언급하였다.
3.3 연구분석 결과 및 대안마련
안전점검 관련 각 법규 및 선행연구 분석 결과, 기관에서 수행하는 안전점검이 중복되고, 반복적인 경우가 많아, 형식적인 점검에 치우칠 수 있으며, 건설현장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거나, 본사 위주의 점검지표를 적용함으로 현실과는 동떨어진 형태의 점검이 수행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된다. 또한 점검기준이 각 기관별로 상이하고, 재해율 등 사후관리 지표가 적용됨으로 실질적인 재해예방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며 정량화된 점검지표가 부족하여 점검을 통한 현 실태 파악 및 지속적인 개선을 유도하는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이에 건설현장의 안전활동에 대한 정량적 안전수준 평가 방법을 수립하여, 충실한 평가이행을 통해 안전결함 최소화를 통한 안전사고 예방에 노력해야 한다. 정량적 안전수준평가 방법 마련을 위해 국내외 안전시스템, 건설관련 우수기업 및 기관에서 활용중인 안전활동 수준 평가기법을 메타분석을 통해 분석하여 최적안을 도출하고자 한다.
4. 건설현장 안전수준 평가 기법 연구
4.1 국내외 안전인증 시스템
4.1.1 KOSHA 18001
KOSHA 18001은 산업안전보건법 제4조(정부의 책무) 4항 사업주의 자율적인 산업안전 및 보건 경영체제 확립을 위한 지원에 의거 사업주가 자율적인 안전보건경영체제 구축을 위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구축지원을 신청한 사업장에 대하여 적용하기 위해 제정한 건설분야 자율안전보건경영체제이다. KOSHA 18001은 안전보건분야를 일반경영의 한 부분으로 포함시켜 P-D-C-A (Plan, Do, Check, Act) Cycle에 의해 운영되도록 하고 있다(Fig. 4; Korea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Agency, 2018 (https://www.kosha.or.kr)).
KOSHA 시스템 기준을 확인한 결과, 시스템 관련 인증기준이 강조되는 반면, 현장 운영관련 점검 지표로는 안전시설의 설치 및 TBM 활동, 기계, 장비, 설비, 자재 등 반입 사용관리, 근로자 보건관리 등으로 활용가능 항목이 제한적이라는 것이 확인되었다.
4.1.2 ISRS
ISRS (International Safety Rating System)은 DNV_GL6)사가 기업의 국제적 안전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개발한 지표로서, 정량적 안전보건 목표관리, 지속적 향상의 접근방법 제공, 손실제어로 안전경영의 비효율성을 측정하여 사고 또는 기타 비용의 절감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효율적 종합경영시스템의 중요한 지식과 숙련도 향상, 품질 프로그램 개선으로 많은 시너지 효과제공, 보다 효과적인 안전프로그램의 이행 안내서로서 기업 안전성과 제공, 손실률 높은 공정의 예측 등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ISRS에서는 리더쉽과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Ahn and Choi, 2002).
총 20개의 요건과 126개의 하위요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652개 질문, 12,000점 만점으로 정량화된 체크리스트를 구성하고 있다.
ISRS 지수 내용을 파악한 결과 전체 항목 중 현장 점검지표로 활용 가능한 부분은 업무 관찰 항목이나, 상세 내용 확인이 쉽지 않아 현장지표로 활용성이 부족하고, 자체규정상 세부내용 확인이 원활하지 않았다.
4.1.3 ISO 45001
1996년에 BSI7)가 주도하여 과거의 명령, 규제 위주의 안전보건 정책에서 탈피하여 기업 및 근로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BS 8800을 개발하였다. 또한 이것을 영국내의 인증기관들이 공동으로 채택하였고 1999년에 BS 8800시스템을 토대로 하여 BVQI8), DNV_GL 등 민간인증기관들이 공동으로 OHSAS 18001을 제정하여 시행하게 되었으며(Park, 2006), 최근 ISO 45001 시스템으로 개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ISO 45001의 성공적인 안전보건 경영요소에 따라 주요 내용은 시스템의 기본 원칙인 P-D-C-A 사이클을 기본으로 한다. 이는 시스템 안전관리 활동성과 확인을 위한 점검 활동 강화를 강조하는 것으로 점검을 통한 평가 기능 활성화에 대한 필요성을 나타내며, 점검을 통한 평가는 성공적인 안전보건 경영요소라고 말할 수 있다. ISO 45001의 P-D-C-A와 시스템 요구사항간의 상호 관계(ISO 45001, 2018)상에서 안전점검지표로 활용 가능한 부분은 Operation (8) 부분이 적용될 수 있다(Fig. 5). 하지만 세부내용이 건설현장 운영관리에 적용하기에는 다소 제한적이기에 타 기관 지표를 통해 보완할 필요가 있다.
4.1.4 ConSASS
ConSASS (Construction Safety Audit Scoring System)는 싱가폴 정부 주관으로 S$30 백만 이상 규모의 건설현장이 외부기관에 의한 평가(External Audit)를 6개월 마다 받게 하고, 외부평가기관은 채점표를 평가보고서와 함께 온라인상에 입력하는 제도로써, 2006년 싱가폴 노동부 및 안전보건기관인 MOM (Ministry of Manpower)과 WSHAC (Workplace Safety and Health Advisory Committee)의 협업으로 도입하였다. 특징으로는 표준화된 점검표와 채점방식(Checklist and Scoring System)을 도입하여 객관성을 확보하였다. ConSASS의 평가표는 17개 영역에 걸쳐 350개의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결과는 예(Yes) 또는 아니오(No)로 단순하게 각 질문에 대한 통과 여부를 표시하도록 하여 평가자의 주관적 판단을 최소화하고 있다(Shin, 2014; Ministry of Manpower in Singapore, 2013 (http://mom.gov.sg)).
현장점검지표로 활용 가능한 부분은 Operation Control 부분이나 대부분 내용이 시스템 확인 차원으로, 절차, 조직 구성, 과거 기록 확인 위주의 점검으로 실제 현장 현 상황에 대한 분석 보완을 위한 지표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타 지표를 참조하여 추가적인 지표 보완이 필요하다.
4.2 국내외 건설사 지표
건설현장에 적용 가능한 안전점검 지표 연구를 위해 국내외 우수 건설사에서 활용중인 건설현장 안전점검 지표를 분석하였다.
4.2.1 아람코 PSI 점검표
아람코(ARAMCO)9)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에너지기업으로 석유 등 에너지회사 규모면에서는 세계 최고 규모이며, 관련 시설공사, 공장건설 등 건설업을 수행하는데 엄격한 안전기준을 적용하면서, 안전관리 측면에서도 세계 최고의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 아람코(이하 A사)에서 활용하고 있는 PSI (Project Safety Index) 점검표는 건설현장 현장 운영관련 안전관리 항목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스템, 서류 관련 항목이 축소되어 있어, 현장 운영상태 점검지표로 활용도가 높다. 점검항목 중 일부 환경관련 내용 있으나 제외하고 적용 가능하며, 대형 현장 점검에 적합하나, 점검결과에 대한 정량적 평가는 다소 미흡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4.2.2 벡텔사 자체 점검표
미국 벡텔(Bechtel)사에서 건설현장 및 협력업체의 안전수준 평가를 위해 활용하는 자체 점검표 기준 자료를 분석하였다. 점검지표(Key Element)는 총 55가지로 분류되어 있으며, 각 지표별로 Subcategory 질문으로 세분화 되어있다. 벡텔(이하 B사) 점검지표는 기존 시스템 위주의 안전인증기관의 점검지표와 달리 현장 안전관리 활동 위주의 점검지표로 구성되어 있어, 실질적인 현장 안전활동 평가 및 점검 지표로 활용도가 높다. 또한 점검지표에 대한 정량적인 결과 정리를 통해 해당 현장 또는 피 점검회사의 안전수준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하였다.
4.2.3 국내 H사
국내 H사는 국내 10대 건설사에 속하는 회사로써, 현장 안전점검 지표가 체계화 되어 있고, 국내 안전법령 및 해외 건설현장 안전기준을 충족하는 점검기준을 포함하고 있어서, 일반 건설현장 안전점검 지표로 활용도가 높다. 점검지표 내용에는 직책자 면담, 시스템 운영, 현장 운영 분야로 구분되어 있어서 현장 시스템 포함 전반적인 운영사항에 대한 점검 지표로 활용 가능하다. 점검항목에 대한 점수배점을 5단계로 설정하여 정량화된 결과를 도출하고, 도출된 결과를 도식화하여 피점검현장의 현재 안전수준을 파악하기 용이하다.
5. 안전지표 벤치마킹 및 점검지표 도출
5.1 점검지표 도출
건설현장의 안전점검 지표의 정량화를 위하여 국내외 안전보건경영인증 시스템, 해외 선진 건설사, 발주처, 국내 대형 건설사 등의 점검지표를 메타분석한 결과, 건설현장 실태의 심층 점검 및 정량화 지표 마련을 위한 우수 점검지표로 A사, B사, H사의 건설현장 점검지표가 활용도가 높으며, 건설현장 운영실태 파악이 용이한 것으로 확인되어 점검지표 도출을 위한 벤치마킹 자료로 활용하였다. 앞장의 Table 4에서처럼 안전관련 다양한 시스템이 개발되어 있지만, 건설현장의 안전사고 발생형태를 기반으로 한 지표가 부족하고, 기업의 안전수준 평가시 중요 요소로 발생형태별 요인이 중요한 지표로 인식되어(Lee, 2013; Song, 2015), 고용노동부 산업재해발생현황 통계를 활용한 발생형태 기반 건설현장 평가지표를 도출하였다.
최종적으로 A사, B사, H사의 현장 점검체크리스트를 산업재해 발생형태별로 정리한 결과, A사 지표 229개, B사 지표 230개, 국내 H사 지표 161개를 도출하였다. 도출된 지표에 대한 중복여부, 국내 건설현장 적용가능성 판단을 위해, 평가점검 지표를 작성업무를 수행하고, 실제 현장 평가점검을 수행했던 민간건설업체 소속의 안전관리 평균 경력 17년인 안전점검 전문가 5명의 협의를 통해 A사 지표 90개, B사 지표 130개, H사 지표 141개의 지표를 선별하였다. 각 사별 중복지표를 제외시키고 최종 협의를 통해 235개의 점검지표를 도출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도출된 점검지표는 기존 다양한 점검지표를 메타분석 및 벤치마킹을 통해 개선 및 보완한 지표로서, 건설현장의 안전점검지표로 활용도가 높다. 또한, 안전사고 발생형태별 특성을 반영한 안전사고 위험요인 발굴 및 사고예방대책 선정에 중점을 두어, 발생 가능한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활동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나아가 건설현장의 재해율 감소에 기여하고자 한다.
해당 점검지표는 향후 발생형태별 가중치 도출을 위한 AHP (Analytic Hierarchy Process) 분석 등 정량화 연구를 위한 자료에 활용 가능하며, 개별현장의 안전수준 평가기법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도출된 점검지표의 개략적인 구성은 Table 5와 같다.
5.2 점검지표 적합도 산출
도출된 점검지표의 적합도 판정을 위해 리커드 척도(0: 부적합, 1: 낮음, 3: 보통, 5: 높음)를 활용하여 민간업체, 공공기관, 학계 등으로 구성된 건설안전 분야 기술사 12명, 박사학위 소지자 5명 등을 포함한 전문가로 구성된 20명을 대상으로 델파이조사를 실시하여 점검지표에 대한 적합도 를 분석하여 Table 6과 같이 정리하였다.
적합도 분석 결과를 정리해 보면, 가장 높은 적합도가 나타난 발생형태는 깔림, 뒤집힘(4.31)이며, 가장 낮은 적합도가 나타난 발생형태는 화학물질누출접촉(4.02)이다. 전체적인 적합도는 4.17로 리커드척도 기준 보통(3.0) 이상의 결과값으로 나타나 건설현장의 안전점검지표로 활용하기에 유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적합도 검증으로 유용성이 확인된 점검지표는 향후 AHP 분석을 이용한 발생형태별 가중치 적용을 통해 안전점검지표의 정량화 연구에 활용될 수 있다. 최종적으로 적합도가 검증된 발생형태별 세부 점검지표 및 적합도 결과값에 대해서는 부록으로 정리하여 첨부하였다.
6. 결 론
본 연구에서는 국내 건설현장의 특성 및 산업재해 발생현황을 파악하여, 국내 건설현장의 안전사고 발생의 취약성을 확인하였으며, 이러한 안전사고 저해요인 개선을 위해 건설현장의 안전활동 이행을 독려하고, 이행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안전점검시 정량화가 가능한 건설현장 안전점검지표를 제안하는 것을 연구의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하여 안전점검 관련 법규 및 선행연구 자료를 검토한 결과, 각종 법령의 혼재로 중복점검 실시, 사후진단으로 인한 실질적 효과 부족, 정량적 지표 부족으로 인한 객관성 결여 등의 문제점을 확인하였다. 이에 대한 개선을 위해 안전활동 수준 점검을 위한 방법론 개발의 필요성을 인식하였으며, 특히 안전활동 중 점검활동을 통한 평가항목의 중요성을 인식하였다.
이에 메타분석을 활용한 국내외 건설안전점검 지표를 분석하여 제안함에 있어, 고용노동부의 산업재해통계를 활용한 재해 발생형태별 점검지표를 국내외 선진 건설사의 우수 점검지표를 벤치마킹하여 국내 건설현장에 활용가능하며 정량화가 가능한 안전점검 지표를 제시하게 되었다.
제시된 지표는 건설현장의 발생 가능한 산업재해 발생형태별 안전사고 예방기준이며, 점검지표를 활용한 객관적 평가를 통해 현장별 안전수준을 파악하고, 지속적 개선활동을 독려하고 안전활동 이행 실태 및 문제점을 주기적으로 점검할 수 있다.
본 연구를 통해 제시된 안전점검 지표 적용으로 안전사고 취약요소가 상존하는 건설현장에서의 안전사고 예방과 재해율 감소를 통해, 건설현장의 안전경영시스템 정착에 기여하고자 한다.
향후 연구과제로는 본 연구에서 도출된 점검지표에 대한 AHP 분석을 통한 지표별 가중치 적용과 공사규모, 공사종류, 근로자수 등 개별현장의 특수성 및 위험도가 반영되고, 객관화가 가능하며 정량화된 점검지표를 마련하여야 한다. 아울러 해당 지표를 활용한 각 현장별 상호비교 및 객관성 확보에 대한 검증 및 심층연구를 수행하여야 한다.
감사의 글
이 논문은 행정안전부 자연재난 정책연계형 기술개발사업(2020-MOIS35-002) 및 2021년도 광운대학교 우수연구자 지원 사업에 의해 연구되었습니다.
References
Notes
Korea Occupational Safety & Health Agency의 약자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을 지칭
특정 연구주제에 대하여 이루어진 여러 연구결과를 하나로 통합하여 요약할 목적으로 개별 연구의 결과를 수집하여 통계적으로 재분석하는 방법(상담학사전, 김춘경, 2016)
예측하려는 문제에 관하여 10명~20명으로 구성된 전문가의 설문을 통해 전문가 견해를 도출하고 종합하여 집단적 판단으로 정리하는 절차
근로자 100명당 발생하는 재해자수의 비율
근로자 10,000명당 발생하는 사망자수의 비율
Det Norske Veritas (Norway) and Germanishcer Lloyd (Germany) 약자로 노르웨이에 본사를 두고 있는 국제표준 인증기관
British Standards Institution의 약자로 영국표준협회
Bureau Veritas Quality International 약자로 국제표준 인증기관
Arabian American Oil Company의 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