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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orean Soc. Hazard Mitig. > Volume 24(3); 2024 > Article
피난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설문조사 연구: 물류창고 종사자를 대상으로

Abstract

This study aimed to analyze the evacuation awareness and the behavior of workers in the event of a fire in a warehouse. A survey and statistical analyses were conducted to identify and explore the factors affecting evacuation awareness. The main finding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significant differences in evacuation awareness were found in relation to gender, current employment status at logistics facilities, full-time employment status, fire safety training experience, and false auditory fire alarm experiences. Second, an exploratory factor analysis was conducted to identify six factors. Furthermore, significant correlations were were identified between these factors. Third,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R2 = .481) was used to examine the impact of the factors on evacuation awareness, indicating that spatial cognition and concerns were factors with a significant impact, as well as the visibility of excavation guidance lights, fear of fire, and full-time employment status. These results serve as essential data for identifying the factors that influence the evacuation awareness and behavior of warehouse workers.

요지

본 연구에서는 물류창고에서의 화재 사고 발생 시 종사자의 피난인식 및 행동을 분석하기 위한 기초적 연구로서, 피난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탐색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설문조사 및 통계분석을 실시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첫째, 성별, 현재 물류시설 근무여부, 정규직 여부, 화재안전교육 경험여부, 화재경보 오보 청취 경험에 따라 피난인식의 유의차를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여 총 6개의 요인을 추출 및 명명하였으며, 각 요인간의 유의한 상관관계를 확인하였다. 셋째, 피난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다중회귀분석(R2 = .481)을 실시한 결과, 공간인지⋅걱정요인이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으며, 유도등 확인가능 여부와 화재사고 발생에 대한 공포, 정규직 여부가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 얻어진 결과는 향후 물류창고 종사자의 피난인식 및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함에 있어서 기초적 자료로서 활용 가능할 것으로 사료된다.

1. 서 론

1.1 연구 배경 및 필요성

전 세계적으로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에 의해 개인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이커머스(E-commerce) 시장의 등장과 함께 물류유통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였으며(Kim et al., 2017), 더욱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등장으로 비대면 문화의 확산이 인터넷⋅모바일 쇼핑 이용률의 증가로 이어지면서 물류량 또한 증가되었다(Nam and Cho, 2022). 이러한 추세에 발맞추어 최근 물류창고의 규모는 대형화되고 내부는 물류관리의 효율성 중심으로 복잡화되고 있으며,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해결하기 위해 대형물류 시설의 경우 풀필먼트 시스템을 도입하여 많은 양의 물류를 관리하고 있다(Choi and Lee, 2022).
그러나 이와 같은 물류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초기 소화에 실패할 경우, 다량의 적재 가연물, 샌드위치 패널, 단열재 등의 요인으로 인해 빠른 속도로 화재가 전파될 우려가 있으며, 이는 대형화재로 변모하여 큰 인명 및 재산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Lee, Kim et al., 2023). 그 예로 2020년 7월 폭발적인 연소 확대와 빠른 연기 확산에 의해 5명이 사망하고 8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용인 물류창고 화재사고와 2021년 6월에 발생하여 큰 재산피해가 있었던 이천 덕평 물류창고 화재사고 등을 들 수 있다(Lee, 2022).
전술한 바와 같이 최근의 물류창고의 내부는 대형화⋅복잡화되고 있고, 이에 더해 물류창고 화재의 경우, 빠르게 연소 및 연기가 확산하는 특징을 나타낸다. 또한 내부 재실자의 경우, 일일 종사자나 아르바이트 등과 같이 단기간으로 근무에 투입되어 고정된 장소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와 같이 불특정다수의 인원이 익숙하지 않은 복잡한 대공간에서 일시에 피난을 실시해야하는 인명안전에 위협이 되는 상황으로, 화재 사고에서 인명피해의 규모는 내부 종사자의 피난행동에 의해 그 결과가 크게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피난인식 또는 행동은 개인의 특성이나 사회적 역할, 지식수준 등에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Hofinger et al., 2014; Li and Zhu, 2013; Kim et al., 2019), 물류창고 화재사고 시 종사자가 느끼는 피난에 대한 상황은 일반적인 건축물에서의 상황과 크게 다를 것이므로 실제 물류창고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피난인식 및 행동에 관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그러나 물류창고 화재 관련 기존 연구를 살펴보면, 감지기와 소화설비 관련 연구(Choi et al., 2017; Choi and Choi, 2019), 화재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연구(Kim et al., 2023; Lee, Seo et al., 2023), 정책 및 위험성 평가 연구(Yeom, 2020; Seo and Min, 2023; Seo et al., 2024) 등은 최근에도 다양하게 수행되고 있는 것에 반해, 물류창고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피난인식⋅행동에 관한 연구는 보기 드문 실정이라고 할 수 있다. 피난인식 또는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물류창고 내에서의 피난계획 수립 또는 종사자 안전교육 방향 설정 등에 도움이 될 수 있고, 이는 피난안전 향상 및 인명피해 경감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물류창고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피난인식에 관한 연구는 조속히 수행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1.2 연구 목적 및 범위

본 연구는 물류창고에서의 화재 사고 발생 시 종사자의 피난인식 및 행동을 분석하기 위한 기초적 연구로서, 피난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탐색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으며, 이를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통계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 피난인식은 종사자 본인이 물류창고 내부에서 안전한 피난이 가능할 것인가에 관한 인식으로 한정하였다.

2. 연구 방법

2.1 기존 연구 분석

서론에 기술한 바와 같이 물류창고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므로 일반적인 화재 시 피난인식에 관한 연구 등을 분석하였다.
화재 시 피난행태 관련 국내 학회지 게재논문을 중심으로 선행연구를 분석한 Kim and Kim (2014)은 기존에 수행된 설문조사들의 항목을 9가지로 구분하였으며, 관련 항목은 인지 여부, 행동, 요인, 화재예방교육, 피난심리, 이용 빈도, 피난방법, 피난시간, 경로로 나타내었고 29가지 세부내용으로 분류하였다. 항목 중 요인의 세부 내용에는 피난행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서 물리적, 환경적, 심리⋅행태적 요인을 포함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공동주택 거주자의 화재안전에 관한 거주자 특성과 피난인식 및 성향 파악을 통한 대피행동 이해, 피난기구 사용에 대한 의식 평가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 Lee and Lee (2008)은 일반적으로 화재 경험이 없고 소방안전지식이 부족하며 잘못된 피난행동의 우려가 높은 것을 확인하였으며, 피난경로상의 안전성에 대해 절반 이상이 불안감을 느끼는 것을 확인하였다.
대규모 판매시설의 방화 관리자 측면에서 본 피난행동 영향요인에 관하여 연구한 Park and Yoon (2004)는 화재 인지 후 최초 취할 행동으로 소화 작업이나 방재센터 통보 등을 취하는 응답비율은 높았지만 피난유도에 관한 응답은 낮은 것을 확인하였으며, 이용객 입장에서는 피난출구 인지 및 경로협소, 장애물에 의한 시야차단 등이 피난에 장애요소로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극장 화재 시 대피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Shin et al. (2019)은 방문자는 비상구에 대한 인지율이 떨어지고 피난안내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불안요소로는 많은 인원, 좁은 통로, 익숙하지 않은 경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화재 시 반응은 연기⋅냄새를 직접 느껴야 인지하고 경보 시 주위 사람들의 행동을 살피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화재에서 재실자의 피난안전성 제고를 위한 소방안전교육 경험, 피난계단에 대한 안전관리인식, 소방안전인식 분석을 실시한 Lee et al. (2017)는 소방안전에 관한 교육 경험이 소방안전인식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장애인의 피난인식에 관한 연구를 실시한 Lee and Oh (2018)Lee et al. (2022)은 장애 아동의 피난은 어렵기 때문에 보육교사의 도움이 필요하고 피난안전구역 확보 등 시설개선의 필요성을 논하였으며, 재난 발생에 대한 걱정이 높은 반면 피난방법에 대한 걱정은 재난 발생 걱정에 비해 낮은 것을 확인하였다.
Reniers et al. (2014)는 인간의 행동의사결정에 대해 지식, 인지, 태도의 순으로 진행되어 행동에 나타난다고 논한바 있으며, 공포감은 위험인지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라고 할 수 있다(Solvic, 2000). 또한, Kato and Suwa (2011)의 연구에서는 불안감이 피난의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Kim et al. (2020)은 피난인식에 미치는 영향요인으로 환경적 요인, 공포감, 주관적 규범, 피난 유도 신뢰도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화재 시 피난인식에 관한 연구 등을 분석한 결과, 피난행동 및 인식에는 소방안전교육(지식), 걱정, 불안,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한 변수가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인간 행동 측면에서 인지, 공포감, 태도, 규범, 피난 유도 신뢰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2.2 조사 도구

조사도구인 설문지의 구성은 Table 1에 나타낸 바와 같다. 응답자 특성은 성별, 연령, 정규직 여부 등 총 17개의 항목으로 구성하였고, 종속변수인 피난인식과 더불어 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되는 것을 정리하여 총 23개의 항목으로 구성하였다. 23개의 항목은 기존연구 분석을 바탕으로 물류시설 종사자에 적합할 수 있도록 재구성하였으며, 크게 지식, 공포, 걱정, 공간인지, 평소 행동, 피난개시 저해요인, 피난유도 담당자 신뢰도로 구분하였다.
Table 1
Survey Items and Scale Settings
No. Item 6-point Likert scale
1 6
EA If a fire breaks out, do you think you will be able to safely evacuate from your workspace (your primary work area in the warehouse)? Disagree very strongly Agree very strongly
S-1 How familiar are you with the overall structure of the building you work in? Not at all familiar Extremely familiar
S-2 How familiar are you with the fire escape routes in your workspace? Not at all familiar Extremely familiar
S-3 How familiar are you with the detailed layout of the floor where you primarily work? Not at all familiar Extremely familiar
S-4 Can you see evacuation guidance lights (such as emergency exit signs) from where you primarily work? Disagree very strongly Agree very strongly
U-1 Do you usually check evacuation maps or emergency exit locations when you visit a new place? Never Always
U-2 Do you usually check the location of fire extinguishers when you visit a new place? Never Always
H-1 In the event of a fire, will you go to your locker or other storage area to get your personal belongings? Definitely Definitely not
H-2 In the event of a fire, will you help coworkers nearby who are unable to evacuate? Definitely Definitely not
H-3 In the event of a fire, will you inform others of the fire before evacuating? Definitely Definitely not
K-1 How much do you know about evacuation procedures in case of a fire? Not at all familiar Extremely familiar
K-2 How familiar are you with operating a fire extinguisher? Not at all familiar Extremely familiar
K-3 How familiar are you with operating an indoor fire hydrant? Not at all familiar Extremely familiar
K-4 How familiar are you with operating an escape descender? Not at all familiar Extremely familiar
K-5 What is your level of knowledge about the spread of fire and smoke? Not at all familiar Extremely familiar
R-1 How much trust do you have in the evacuation leader at your warehouse? Not at all Extremely
R-2 Will you follow the evacuation leader’s directions and guidance in the event of a fire? Not follow at all Always follow
R-3 If there was a fire and you sensed a strange odor or noticed that your surroundings appeared unfamiliar, would you still comply with the evacuation leader’s command to stay put? Not follow at all Always follow
C-1 Do you believe a fire at a logistics facility is dangerous? Disagree very strongly Agree very strongly
C-2 Do you believe smoke from a fire is dangerous? Disagree very strongly Agree very strongly
C-3 Do you think the measures taken to prevent fires in the logistics facility where you work ensure a safe working environment? Disagree very strongly Agree very strongly
C-4 Are you worried about fires in your workplace? Not at all Extremely
C-5 Do you worry about the prospect of evacuating if there’s a fire in your workplace? Not at all Extremely
C-6 Are you concerned about difficulties hearing the fire alarm in the event of a fire at your workplace? Not at all Extremely
Characteristics Gender, age group, logistics facility employment status, full-time employment status, education, employment period, work location, warehouse temperature, fire safety training experience, experience with fires, false auditory fire alarm experiences
리커트 척도의 경우, 응답자가 척도의 양 끝단을 기피하는 현상으로 중간점에 응답이 집중되는 중심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러한 중심화 경향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4점 척도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Park et al., 2014). 이에 본 연구에서는 피난인식과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총 24개 항목에 대해서는 리커트 6점 척도를 채용하여 조사하였다.

2.3 연구 대상 및 자료 수집

설문조사 대상이 물류창고의 종사자인 만큼 대면조사법을 채용하여 당시 운영 중인 물류창고의 직원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편이 다른 조사법에 비해 정확한 설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되나, 현실적으로 많은 물류창고에 협조를 얻거나 출⋅퇴근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어, 본 연구에서는 인터넷조사법을 채용하였다. 조사대상은 물류창고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지만, 화물 운송과 같이 창고 내부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아닌 운송만을 전문으로 하는 종사자의 샘플은 본 연구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것으로 사료되어 조사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설문조사는 전문 조사기관에 의뢰하여 2023년 7월 6일부터 동년 7월 12일까지 6일간 진행되었으며, 최종적으로 회수된 유효응답은 530건이다.

2.4. 통계분석 방법

통계분석을 위한 소프트웨어로서 자모비 프로젝트로 개발된 통계분석 도구인 jamovi Ver. 2.3.28을 사용하였으며, 응답자 특성에 따른 피난인식의 차이 등을 확인하기 위하여 모평균차검정(t-test) 및 일원배치분산분석(ANOVA)를 실시하고 사후검정으로 Tukey 검정을 실시하였다.
또한, 탐색적 요인분석을 통하여 잠재요인을 추출하고자 하였으며, 이를 위한 요인추출 방법으로서 최대우도법(Maximum likelihood method)을 채용하고 회전방법은 요인간 상호 관계성을 인정하는 사교회전(Oblique rotation) 중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Promax 방법을 채용하였다. 요인분석의 적합성은 Kaiser-Meyer-Olkin (KMO)값과 Bartlett 구형성 검정을 통해 확인하였고, 각 요인 내 정합성은 Cronbach’s α 계수를 확인하였다. 또한 추출된 요인이 피난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하여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의 통계적 유의수준은 5%이며, 평균은 산술평균을 의미한다.

3. 연구 결과

3.1 응답자 특성

본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특성을 Table 2에 나타낸다. 응답자 성비는 남성이 52.6%, 여성이 47.4%로 나타났으며, 연령대의 경우 60대 이상인 응답자는 1.3%로 매우 적은 비율이었으며, 50대 이상인 응답자도 11.7%로 나타나 다른 연령대에 비해 적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Table 2
Demographic Data of the Participants n = 530
Characteristics n %
Gender Male 279 52.6
Female 251 47.4
Age group 20s 159 30.0
30s 165 31.1
40s 137 25.8
50s 62 11.7
Over 60s 7 1.3
Warehouse employment status Worked in the past 418 78.9
Currently working 112 21.1
Full-time employment Full-time 102 19.2
Part-time 428 80.8
Education High school graduate 114 21.5
Attending college 49 9.2
College graduate 340 64.2
Graduate school graduate or higher 27 5.1
Employment period 1 day 31 5.8
Less than 3 months 159 30.0
Less than 6 months 93 17.5
Less than 1 year 102 19.2
Less than 5 years 115 21.4
Less than 10 years 22 4.2
10+ years 8 1.5
Work location Above ground 471 88.9
Underground 59 11.1
Warehouse temperature Normal temperature 410 77.4
Cold temperature 120 22.6
Fire safety training experience Received 374 70.6
No experience 156 29.4
Fire experince First-hand experience 36 6.8
Some of my acquaintances have experience 138 26.0
No experience 346 67.2
False auditory fire alarm experience Often 117 22.1
Have experience 279 52.6
None at all 134 25.3
물류창고에서의 현재 근무 여부에 대해서는 과거에 근무했던 경험이 있는 비율이 78.9%로 나타나, 현재 물류창고에 근무하고 있는 응답자에 비해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정규직은 전체의 19.2%로 대부분 비정규직으로 근무했던 응답자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근무 기간은 1일부터 1년 미만인 근무자가 전체의 약 73%를 차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근무 장소의 경우 대부분이 지상(88.9%)이고 상온 창고(77.4%)였음을 알 수 있었다.
화재 사고 관련 안전교육을 받은 경험 유무에 관한 부분은 받은 경험이 있는 응답자가 전체의 70.6%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화재 사고에 대한 직⋅간접적인 경험 유무의 경우, 경험이 전혀 없는 응답자가 67.2%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화재경보기의 오보를 청취한 경험의 경우, 약 75%의 응답자는 오보를 청취한 경험이 있으며 전체의 약 22%는 오보를 자주 듣는다고 느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간 청취한 오보 횟수는 평균 2.99회(중앙값: 2회)로 나타났다.

3.2 기술 통계량

설문내용 중 6점 척도로 조사한 각 항목의 기술통계량을 Table 3에 나타내었다. 피난인식의 경우 M = 3.84 (SD = 1.16)으로 나타나 대부분 안전하게 피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공간인지 관련 항목(S-1~S-4)에서도 모든 항목에서 M ≧ 3.5로 나타나 대부분 인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평소 행동 관련 항목(U-1, U-2)는 M ≦ 3.5 이하로 나타나 응답자들은 평소 새로운 장소에 도착했을 때 피난안내도의 위치나 소화기 위치를 확인하지 않는 편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Table 3
Mean and Standard Deviation Scores of Questionnaire Items n = 530
No. Items M SD
EA Evacuation Awareness 3.84 1.16
S-1 Awareness of the building’s overall structure 3.83 1.39
S-2 Awareness of fire escape routes 4.15 1.26
S-3 Awareness of the detailed layout of your floor 4.17 1.24
S-4 Visibility of excavation guidance lights from where you work 4.17 1.10
U-1 Usually check evacuation map locations 3.50 1.25
U-2 Usually check fire extinguisher locations 3.18 1.34
H-1 Return to locker room in case of fire 3.87 1.30
H-2 Help coworkers in case of fire 2.62 1.05
H-3 Inform coworkers about the fire 2.01 1.02
K-1 Knowledge of evacuation procedure 4.24 1.07
K-2 How to use a fire extinguisher 4.41 1.15
K-3 How to use a indoor fire hydrant 3.59 1.33
K-4 How to use an escape descender 3.07 1.38
K-5 Knowledge fo fire and smoke spread 3.87 1.21
R-1 Trust in the evacuation leader 3.82 1.12
R-2 Trust in the evacuation leader’s guidance 4.56 0.95
R-3 Trust in standby orders in case of fire 3.89 1.25
C-1 Fear of fires 3.71 1.17
C-2 Fear of smoke in case of fire 4.89 1.12
C-3 Safety of your work environment 4.90 1.11
C-4 Concerns about fires at work 4.09 1.14
C-5 Concerns about evacuation in case a fire breaks out at work 4.42 1.12
C-6 Concerns about hearing the fire alarm in case a fire breaks out at work 4.24 1.12
피난개시 저해 요인 항목(H-1~H-3)에서는 화재 시 락커룸으로 복귀하지 않는 다는 응답자가 많은 것(M = 3.87)을 확인한 반면, 동료를 부축하거나 화재발생 사실을 전파하고자 하는 응답자가 많은 것(M < 2.7)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피난행동요령이나 소화기 사용법 등 지식에 관련된 항목(K-1~K-5)의 경우, 완강기 사용법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M > 3.5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완강기 사용법의 경우 M = 3.07로 나타나 응답자 대부분 사용법에 관한 지식이 부족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피난유도 관련 담당자에 대한 신뢰도(R-1~R-3)와 화재사고에 대한 공포/걱정(C-1~C-6)에 관한 항목은 모두 M > 3.7인 것을 확인하여, 대부분의 응답자는 화재사고에 관한 공포/걱정을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3.3 피난인식 유의차 분석

응답자 특성에 따른 피난인식에 관한 유의차를 분석한 결과를 Table 4에 나타내었다. 성별에 따른 피난인식은 유의차(p < .01)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여성에 비해 남성이 피난인식이 더 높은 것(MD = 0.301)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류시설 근무시기에 따른 피난인식에서도 유의차(p < .05)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현재 근무 중인 응답자의 피난인식이 더 높은 것(MD = 0.260)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정규직 여부에 따른 피난인식에서도 유의차(p < .01)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비정규직에 비해 정규직의 피난인식이 더 높은 것(MD = 0.356)을 확인할 수 있었고, 화재안전교육 경험에 따라서도 화재안전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피난인식이 유의하게 더 높은 것(p < .001, MD = 0.554)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근무장소가 지상인지 지하인지, 상온인지 저온인지에 따른 유의차는 확인할 수 없었다.
Table 4
Results of T-test and ANOVA on Evacuation Awareness Based on the Characteristics of Respondents n = 530
Evacuation Awareness t-test or ANOVA
M SD MD t or F p
Gender Male 3.98 1.16 0.301 2.99 .003**
Female 3.68 1.15
Warehouse employment status Worked in the past 3.78 1.20 -0.260 -2.31 .022*
Currently working 4.04 1.02
Full-time employment Full-time 4.13 1.15 0.356 2.80 .005**
Part-time 3.77 1.16
Work location Above ground 3.86 1.17 0.220 1.37 .171
Underground 3.64 1.13
Warehouse temperature Normal temperature 3.87 1.16 0.148 1.23 .221
Cold temperature 3.73 1.19
Fire safety training experience Received 4.00 1.09 0.554 5.11 < .001***
No experience 3.45 1.24
Age group 20s 3.89 1.08 - 1.59 .174
30s 3.95 1.14
40s 3.65 1.25
50s 3.81 1.25
Over 60s 4.29 0.95
Education High school graduate 3.87 1.27 - 0.09 .967
Attending college 3.84 1.03
College graduate 3.84 1.15
Graduate school graduate or higher 3.74 1.23
Employment period 1 day 3.81 1.14 - 0.83 .549
Less than 3 months 3.72 1.28
Less than 6 months 3.75 1.10
Less than 1 year 4.00 1.00
Less than 5 years 3.92 1.11
Less than 10 years 3.86 1.58
10 + years 4.00 1.07
Fire experience First-hand experience 3.89 1.33 - 0.04 .959
Some of my acquaintances have experience 3.83 1.07
No experience 3.84 1.18
False auditory fire alarm experience Often 3.59 1.24 - 3.51 .031*
Have experience 3.92 1.12
None at all 3.90 1.16

* p < .05,

** p < .01,

*** p < .001

일원배치분산분석을 통해 유의차를 확인한 연령대, 학력, 근무기간, 화재사고 경험 모든 항목에서 유의차를 확인할 수 없었다. 반면, 오보청취 경험의 경우 유의차(p < .05)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Table 5에 나타낸 Tukey 사후검정을 통해 확인한 결과 오보를 들은 경험이 자주 있는 그룹과 오보를 들은 경험은 있는 그룹 간의 유의차(p < .05)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그 외의 유의차는 확인할 수 없었다.
Table 5
Tukey Post-test Based on False Auditory Fire Alarm Experience
Have experience None at all
Often MD -0.328 -0.306
p .028* .094
Have experience MD - 0.022
p - .982

* p < .05, **p < .01, ***p < .001

3.4 탐색적 요인분석

피난인식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추출하기 위하여 피난인식을 제외한 6점 척도 23개 항목을 중심으로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모든 요인에 요인부하량이 낮은 5개의 항목(S-4, H-1, C-1~C-3)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 항목들을 제외 후 18개의 항목으로 재분석을 실시하였다. 최종적으로 총 6개의 요인이 추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요인부하량 0.6 이상의 결과와 KMO값, Cronbach’s α 계수 등을 종합하여 Table 6에 나타낸다.
Table 6
Result of Explanatory Factor Analysis, Factor Loadings (≧ |0.6|) and Cronbach’s Alpha Reliabilities
Factor loadings Uniqueness Cronbach’s α

Factor 1 Factor 2 Factor 3 Factor 4 Factor 5 Factor 6
Knowledge (F-K)

K-2 .842 .437 .867
K-5 .782 .346
K-1 .759 .341
K-3 .703 .382
K-4 .661 .462
Spatial Cognition (F-S)

S-3 .911 .248 .881
S-2 .816 .282
S-1 .802 .289
Concern (F-C)

C-5 .833 .270 .843
C-6 .812 .353
C-4 .770 .390
Usual behavior (F-U)

U-2 .950 .134 .875
U-1 .806 .287
Reliability in evacuation guidance personnel (F-R)

R-1 .759 .320 .711
R-2 .659 .504
R-3 .648 .608
Delay in starting evacuation (F-D)

H-3 .833 .308 .664
H-2 .616 .608

Eigenvalue 4.777 1.543 0.928 0.796 0.619 0.313
% of Variance 16.14 12.11 10.90 9.57 8.14 6.64
Cumulative % 16.1 28.3 39.2 48.7 56.9 63.5

KMO (Kaiser-Meyer-Olkin) .822
Bartlett’s test of sphericity χ2 4530
p < .001
먼저, 수행된 요인분석의 KMO값은 .822 (Kaiser, 1974)로 나타났으며, Bartlett 구형성 검정에서는 유의(p < .001)한 것으로 나타나 본 요인분석의 적합성은 확보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누적분산 % (누적 기여율)은 63.5로 나타났으며, 각 요인에 대한 Cronbach’s α 계수는 요인1~요인5 모든 요인에서 0.7 이상으로 나타나 내적 정합성은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요인 6의 경우 α 계수가 .664로 나타났으나, 탐색적 요인분석임을 감안하면 내적 정합성은 확보되었다고 할 수 있다(Nunnally and Bernstein, 1994; Hair et al., 2006).
추출된 요인들의 요인부하량을 기준으로 각 요인에 대하여 명명하였으며, 요인1은 피난행동요령, 소화 및 피난기구 사용법, 화재 관련 지식 항목들로 구성되어 ‘지식’으로 명명하였다. 요인2는 내부 공간 인지 항목들로 구성되어 ‘공간 인지’로 명명하였으며, 요인 3은 근무지에서의 화재사고 시 걱정 항목들로 구성되어 ‘걱정’으로 명명하였다. 요인 4는 평소 새로운 장소 도착시의 행동 항목으로 구성되어 ‘평소 행동’으로 명명하였으며, 요인 5는 피난유도 담당자와 그 지시에 관한 항목으로 ‘피난유도 신뢰’로 명명하였다. 마지막으로 요인 6은 즉시 피난 불가능한 상황에 대한 항목으로 구성되어 ‘피난개시 지연’으로 명명하였다.
추출된 요인간의 상관관계를 확인하기 위하여 요인점수를 기반으로 피어슨 상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를 Table 7에 나타낸다. 지식요인(F-K)은 걱정요인(F-C) 이외의 요인들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피난개시 지연요인(F-D)과는 음의 상관인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공간인지요인(F-S)의 경우 모든 요인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가지며, 걱정요인(F-C)과는 음의 상관임을 확인할 수 있었고, 걱정요인(F-C)은 피난유도 신뢰요인(F-R)과 음의 상관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평소행동요인(F-U)의 경우, 지식(F-K), 공간인지(F-S), 피난유도 신뢰(F-R)요인과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피난유도 신뢰요인(F-R)은 모든 요인과 유의한 상관관계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피난개시 지연요인(F-D)은 지식(F-K), 공간인지(F-S), 피난유도 신뢰요인(F-R)과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Table 7
Pearson’s Correlation Matrix among the Latent Factors
F-S F-C F-U F-R F-D
F-K 0.550*** -0.072 0.635*** 0.313*** -0.191***
F-S -0.271*** 0.460*** 0.386*** -0.170***
F-C 0.008 -0.088* 0.007
F-U 0.341*** 0.080
F-R -0.173***

* p < .05, **p < .01,

*** p < .001

3.5 다중회귀분석

탐색적 요인분석을 통해 추출한 6개의 요인과 피난인식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하여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추가적으로 유의차 분석에서 유의한 것으로 확인된 응답자 특성 및 요인분석에서 포함되지 않은 5개의 항목을 추가 변수로 활용하여 총 3가지(요인 ↔ 피난인식, 요인 ↔ 응답자특성-피난인식, 요인 + 응답자특성 + 요인분석 탈락 변수 ↔ 피난인식)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를 Table 8에 종합하여 나타낸다.
Table 8
Results of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Variable Analysis 1 Analysis 2 Analysis 3
B β p VIF B β p VIF B β p VIF
Constant 3.840 3.66 1.988
F-S 0.559 0.454 <. 001*** 1.50 0.587 0.477 <. 001*** 1.61 0.461 0.374 < .001*** 1.73
F-C -0.197 -0.157 <. 001*** 1.11 -0.197 -0.156 < .001*** 1.11 -0.145 -0.116 < .001*** 1.10
F-U 0.114 0.093 .017* 1.35 0.121 0.099 .012* 1.36 - - - -
F-R 0.206 0.083 <. 001*** 1.22 0.200 0.152 < .001*** .123 - - - -
D-F 0.218 0.187 .037* 1.12 0.209 0.180 .033* 1.12
S-4 0.158 0.149 < .001*** 1.76
C-1 0.277 0.278 < .001*** 1.58
R (R2) 0.641 (0.410) 0.644 (0.415) 0.694 (0.481)
Adj. R2 0.406 0.410 0.476
F (p) 91.4 (< .001***) 74.4 (<. 001***) 97.2 (<. 001***)
DW 2.03 2.03 2.00

Note: Dependent variable: Evacuation awareness (EA), VIF: Variance Inflation Factor, DW: Durbin-Watson statistic,

* p < .05, **p < .01,

*** p < .001, ※ (D-F): Full-time employment (demographic data of participants)

먼저, 탐색적 요인분석으로 추출된 요인이 종속변수인 피난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하여 독립변수로 추출된 6개의 요인만으로 회귀분석(Analysis 1)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얻어진 회귀모델은 유의(F = 91.4, p < .001)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결정계수(R2)은 R2 = .410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Durbin-Watson 값(DW = 2.03)을 확인하였으며 잔차의 독립성은 확보되었다고 할 수 있다. 피난인식에 미치는 영향은 첫 번째 요인이었던 지식요인(F-K)과 피난개시 지연요인(F-D)은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못하여 제거되었고, 공간인지(F-S), 걱정(F-C), 평소행동(F-U), 피난유도 신뢰(F-R)요인이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요인 중에서는 공간인지(F-S) 요인이 가장 큰 영향(β = 0.454)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걱정 요인(F-C)은 음의 영향(β = -0.157)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두 번째 분석(Analysis 2)인 추출요인에 응답자 특성을 추가한 회귀분석에서 얻어진 회귀모델은 유의(F = 74.4, p < .001)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결정계수(R2)는 R2 = .415로 Analysis 1에 비해 .005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잔차의 독립성은 확보(DW = 2.03)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응답자 특성을 포함한 회귀분석에서 유의했던 응답자 특성 중 정규직 여부만 유의미한 영향(β = 0.187, p < .05)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성별, 물류시설 현재 근무여부, 화재안전교육 경험, 화재경보 오보청취 경험은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Analysis 2에서도 공간인지 요인은 유의하게 피난인식에 가장 큰 영향(β = 0.477, p < .001)을 미치는 요인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 번째 분석(Analysis3)에서는 추출요인과 응답자특성과 더불어 요인분석에서 제거된 5개의 변수(S-4, H-1, C-1~C-3)를 포함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 얻어진 회귀모델은 유의(F = 97.4, p < .001)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결정계수(R2)는 R2 = .481로 Analysis 1과 2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잔차의 독립성은 확보(DW = 2.00)되었다고 할 수 있다. 요인분석에서 제외된 변수가 추가로 투입되면서 기존에 피난인식에 유의하게 영향을 미쳤던 평소행동(F-U)과 피난유도 신뢰(F-R)요인은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여 제거되었고, 추가 투입된 5개의 항목 중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작업 장소에서 유도등 확인 가능여부(S-4) (β = 0.149, p < .001)와 물류창고에서의 화재사고 발생에 대한 공포(C-1) (β = 0.278, p < .001)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분석과 마찬가지로 공간인지(F-S) 요인이 유의하게 가장 큰 영향(β = 0.374, p < .001)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 다음으로는 물류창고에서의 화재사고 발생에 대한 공포(C-1)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탐색적 요인분석 및 상관분석, 회귀분석을 종합하여 그림으로 나타내면 Fig. 1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추출된 6개의 요인은 상호간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피난인식에는 공간인지(F-S)와 걱정(F-C)요인이 피난인식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요인추출에서 제외되었던 작업 장소에서 유도등 확인 가능여부(S-4) 및 물류창고에서의 화재사고 발생에 대한 공포(C-1) 항목도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며, 응답자 특성에서는 정규직 여부가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Fig. 1
Factors Affecting to Evacuation Awareness, Correlation Coefficients between the Latent Factors
kosham-2024-24-3-137gf1.jpg

4. 고찰

탐색적 요인분석에서 추출된 요인 중 공간인지요인(F-S)은 모든 요인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회귀분석으로 확인한 피난인식에도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중에서 걱정요인(F-C)은 음의 상관관계임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러한 결과는 미인지성이 클수록 위험인지가 상승한다는 Slovic (2000)의 연구 결과와도 맥을 나란히 한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물류시설의 종사자들이 내부 공간을 확실하게 인지할수록 화재와 관련된 걱정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걱정요인은 피난유도 담당자의 신뢰요인(F-R)과 음의 상관관계를 가지므로 종사자가 피난유도 담당자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며 이는 다시 피난인식 상승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사료된다. 이러한 결과는 피난유도 신뢰가 피난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한 Kim et al. (2019)의 연구결과와도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종사자의 공간인지 뿐만 아니라 피난유도 담당자의 신뢰도를 올리는 것은 걱정요인을 감소시키고 결과적으로 피난인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사료된다.
화재안전교육 경험 유무에 따라서 피난인식에 유의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는 화재안전교육이 화재안전행동에 미치는 효과를 연구한 Byeon (2019)의 연구 결과와 그 결이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화재안전교육은 화재안전에 대한 지식의 증가로 연결되기 때문에(Lee et al., 2013; Yoon, 2012), 화재안전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단기 근로자라면 근무를 시작하기 전에 화재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다면, 본 연구에서 추출된 요인 중 지식요인(F-K) 또한 상승할 것으로 사료되고, 지식요인은 걱정요인(F-C)을 제외한 모든 요인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가지기 때문에 피난인식 상승 전반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종사자가 물류창고 화재사고 자체에 대해 느끼는 공포(C-1)와 작업 장소에서 피난 유도등이 확인 가능한지 여부(S-4)는 피난인식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화재사고 자체에 대한 공포를 고조시켜 피난인식의 상승을 도모할 수는 없기 때문에 가능한 화재사고 공포는 감소시키고 그 외의 요인들을 상승시킬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이는 화재안전교육에도 포함될 수도 있으나, 물류시설에서는 화재사고를 방지하기 위하여 어떠한 조치 또는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는지 종사자에게 설명될 수 있다면 공포감을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피난유도등의 경우 피난행동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데(Kim et al., 2016), 작업 장소에서 피난 유도등의 확인 가능 여부는 물류시설 특성상 내부가 복잡하고 시야확보가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피난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을 낮추는 요소로서 작용하여 피난인식에 유의한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에서는 물류시설 화재 시 종사자의 피난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 및 통계분석을 실시하였으나, 일부 연구적 한계점이 존재한다. 먼저, 2.3절에 서술한 바와 같이 본 연구의 조사대상 전체가 현재 근무하고 있는 직원이 아닌, 과거에 근무했던 경험이 있는 응답자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과 조사가 화재를 가정한 설문조사일 뿐 실제 물류시설에서 화재사고를 경험하고 피난을 실시한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한다. 또한, 피난인식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도출하였으나, 국내에서 실시된 물류시설 화재 시 피난인식에 미치는 요인에 관한 연구가 진행된 바 없어 직접적인 비교 분석을 실시할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결과는 물류시설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되었기 때문에 일반적 건축물에서의 화재 시와 피난인식이 다를 가능성이 있으므로 일반화하기 어려울 수 있기에 이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전술한 바와 같이 본 연구에는 일부 한계점이 존재하지만, 후속으로 화재 시 피난인식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자들에게 기초자료로서의 활용은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5. 결론

본 연구에서는 물류창고에서의 화재 사고 발생 시 종사자의 피난인식 및 행동을 분석하기 위한 기초적 연구로서, 피난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탐색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설문조사 및 통계분석을 실시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첫째, 응답자 특성에 따른 피난인식에 대한 유의차 검정을 실시한 결과, 성별(p < .01), 현재 물류시설 근무여부(p < .05), 정규직 여부(p < .01), 화재안전교육 경험여부(p < .001), 화재경보 오보 청취 경험(p < .05) 항목에서 유의차를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총 6개의 잠재 요인을 추출할 수 있었으며, 각 요인을 ‘지식(F-K)’, ‘공간인지(F-S)’, ‘걱정(F-C)’, ‘평소행동(F-U)’, ‘피난유도 신뢰(F-R)’, ‘피난개시 지연(F-D)’으로 명명하였으며, 피어슨 상관분석을 실시하여 각 요인간의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셋째, 피난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다중회귀분석(R2 = .481)을 실시한 결과, 추출된 요인 중에서 ‘공간인지(F-S)’요인(β = 0.374, p < .001)과 ‘걱정(F-C)’요인(β = -0.116, p < .001)이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와 더불어 유도등 확인가능 여부(S-4) (β = 0.149, p < .001)와 화재사고 발생에 대한 공포(C-1) (β = 0.278, p < .001)가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으며, 응답자 특성에서는 정규직 여부(β = 0.180, p < .05)가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 얻어진 결과는 물류창고 종사자의 피난인식 및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추출하는 것에 있어서 기초적 자료로서 활용 가능할 것으로 사료되며, 향후 본 연구 결과 외에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보다 심도 있는 조사 연구를 통해 피난인식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규명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감사의 글

본 연구는 국토교통부/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지원으로 수행되었음(RS-2022-00156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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