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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orean Soc. Hazard Mitig. > Volume 24(3); 2024 > Article
산후조리원 재실자 피난안전을 위한 보행속도 측정에 관한 연구

Abstract

Most postpartum care centers in Korea are located on the high floors of multi-use establishments and mixed use buildings; mothers in recovery after childbirth and newborns who cannot self-evacuate are the occupants of these centers. Walking speed is a necessary factor to be considered during occupant evacuation to predict evacuation time. Research is continuously being conducted on the walking speed of vulnerable persons, such as the elderly, disabled, and patients, who have relatively poor evacuation capacity. However, to date, no data exists on the walking speed of the occupants of postpartum care centers. Therefore, in this study, the walking speed was measured by categorizing the occupants of the postpartum care center into mothers alone, mothers + newborns, workers alone, and workers + newborns. The results showed an average speed of 0.95 m/s in the range of 0.73–1.12 m/s for the mothers alone and 0.68–1.03 m/s for the mothers + newborns, an average speed of 0.87 m/s in the range of 1.06–1.33 m/s for the workers alone, and an average speed of 1.18 m/s in the range of 0.95–1.29 m/s for the workers + newborns categories.

요지

국내 산후조리원의 대부분은 다중이용업소 및 건축물의 고층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재실자의 경우 시설 특성상 출산후 회복단계에 있는 산모와 자력피난이 불가능한 신생아가 상주하고 있어 피난안전의 확보가 중요하다. 이러한 피난안전에 있어 피난시간의 예측을 위해 보행속도는 재실자 피난에 있어 필요한 요소이며 이를 고려하여 일반인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피난능력이 떨어지는 노인, 장애인, 환자 등 재난약자에 대한 보행속도 연구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현재까지 산후조리원 재실자 보행속도에 대한 DATA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산후조리원 재실자를 대상으로 산모 단독, 산모 + 신생아, 직원 단독, 직원 + 신생아로 구분하여 보행속도를 측정하였다. 측정결과 산모 단독의 경우 0.73~1.12 m/s의 범위로 평균 0.95 m/s, 산모 + 신생아의 경우 0.68~1.03 m/s의 범위로 평균 0.87 m/s, 직원 단독의 경우 1.06~1.33 m/s의 범위로 평균 1.18 m/s, 직원 + 신생아의 경우 0.95~1.29 m/s의 범위로 평균 1.12 m/s로 측정되었다.

1. 서 론

1.1 연구배경 및 목적

산후조리원의 경우 시설 특성상 출산 후 일반인에 비해 피난능력이 저하된 산모 및 자력피난이 불가능한 신생아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화재 시 피난에 취약하다. 또한 노인복지시설, 장애인시설 등 다른 재난약자시설과 다르게 대다수의 산후조리원은 화재위험성이 높은 다중이용업소에 위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건축물의 고층부에 위치한 특성이 있다. 실제로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산후조리원 인명피해 원인의 대부분은 산후조리원에서 시작된 화재가 아닌 다중이용업소 내의 다른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이때 발생한 연기가 해당 건축물의 상층부에 위치한 산후조리원시설 내로 전파되어 직원, 산모 및 신생아의 연기 흡입⋅질식으로 인한 피해였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산후조리원의 경우 하나의 층에 신생아를 집중관리 하고 있으며 화재 시 모성본능으로 인해 신생아실을 경유하여 아이와 함께 피난하려는 특성이 있어 피난 시 이동거리의 증가 및 신생아실 인근 병목현상으로 인한 피난시간이 지연될 것으로 보이며(Lee et al., 2019) 이러한 특성이 복합건축물 내의 다른 시설보다 인명피해가 커질 위험이 있어 산후조리원시설에 대한 피난안전성 확보가 필요하다.
이러한 피난안전에 있어 국내의 경우 Fig. 1과 같이 성능위주설계(Performance Based Design, PBD) 또는 이미 지어진 건축물에 대해서는 건축 도면과 같은 건축물 실측 자료를 통해 피난안전성평가가 이루어지고 있고 평가과정은 주로 화재시뮬레이션(Available Safe Egress Time, ASET)과 피난시뮬레이션(Required Safe Egress Time, RSET)의 비교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평가에 들어가는 요소들의 신뢰도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이러한 요소 중 건축물 내에서의 재실자 유동은 공간이나 화재 상황에 따라 유동성이 크기 때문에 정량적인 데이터가 필요하다(Son et al., 2020). 평가에 필요한 DATA 증 보행속도의 경우 일반인뿐만 아니라, 노인, 장애인, 재실자의 군집 등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특성이 피난 시에도 서로 다르게 작용함을 고려하여 국내외로 다양한 보행속도 연구 및 데이터가 구축되어 오고 있다. 또한 재실자 집단의 특성뿐만 아니라 동일 집단 내에서도 보행속도에 영향을 주는 Case를 구분하여 피난안전설계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산후조리원 재실자에 대한 보행속도 데이터는 전무한 실정이다.
Fig. 1
Flow of Evacuation Safety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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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유사 재난약자시설의 보행속도 측정 방법 및 Case를 분석하고, 이를 활용하여 산후조리원 재실자를 대상으로 보행속도를 측정하였다. 또한 이를 토대로 향후 산후조리원 피난안전성 증대를 위한 기초적 자료로써 제시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1.2 연구의 방법 및 범위

본 연구에서는 국내 산후조리원의 피난안전설계를 위해 현재까지 없었던 산후조리원 재실자 보행속도 DATA를 측정하는 연구로서,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첫째, 산후조리원의 피난안전성 및 유사 재난약자시설의 보행속도관련 기존 연구를 분석하였다. 둘째, 유사 재난약자시설의 보행속도 관련 기존 연구를 활용하여 산후조리원 재실자를 대상으로 Case 별 보행속도를 측정하였다. 셋째, 측정결과를 유사 재난약자시설의 보행속도와 비교하여 산후조리원 재실자와 일반인, 유사 재난약자시설의 재실자 평균 보행속도 뿐만 아니라 어떤 집단의 Case와 비슷한 보행속도를 보이는지 분석하였다. Fig. 2는 본 연구에 대한 흐름도이다.
Fig. 2
Flow of This Study
kosham-2024-24-3-9gf2.jpg

2. 산후조리원 피난 관련 기존 연구 분석

2.1 산후조리원 관련 기존 연구 분석

Kim and Lee (2001)은 산후조리원의 운영실태 및 현황을 조사⋅분석하여 기존의 공간구성 방식 중 산모방 우선형, 다목적실 독립형, 신생아실 우선형 3가지의 경우 신생아실의 안녕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문제점을 제시하였으며 대안으로 간호근무실⋅신생아실 중심 코어형과 속복도 대동형을 제안하였고 산모와 신생아를 수시로 관찰하고, 진료 및 처치를 행할 수 있는 중심공간 역할이 필요하다고 제안하였다. Hong et al. (2011)은 산후조리원 내 산모의 피난경로를 분석한 연구로서 피난비용분석기법을 통해 전국 40개의 산후조리원에서의 피난지수를 산정하고 피난위험성을 분석하였으며 산후조리원의 경우 화재발생시 산모와 신생아의 피난을 원활하게 하고 피난안전성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볼 때 저층이고 공간구조를 단순화시키는 것이 적합할 것이라 제안하였다. Jin et al. (2018)은 산후조리원 시설의 규정 조사를 통해 배연설비, 다중이용업소 피난시설 및 강화된 소방시설 기준 적용대상에서 해당시설이 제외되어 있음을 파악하였다. 또한 국내외 산후조리원 유사시설에서 사용하는 화재안전 매뉴얼 비교 분석을 통해 국내의 경우 매뉴얼상 피난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화재억제 대책 및 일시대기장소에 관한 설명이 미비하였음을 확인하였고 이에 따라 국외 매뉴얼과 유사한 대응 계획을 정리하여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였다. Noh (2019)은 산후조리원 관련 법령, 화재사례 및 특성, 안전대책 분석을 통해 현재 산후조리원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점을 파악하였고 FDS 시뮬레이션 분석을 통해 내화구조, 방화문, 제연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피난안전구역 확보를 방안으로써 제시하였다. Lee et al. (2019)은 산후조리원의 화재안전 성능향상을 위한 연구의 일환으로 산후조리원 시설 화재사례 분석 및 관련 규정 조사를 통해 화재안전상의 문제점을 파악하였고, 산후조리원 재실자를 대상으로 화재안전의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조사 결과로 배연설비의 설치, 층수제한에 따른 차등기준 마련, 피난기구의 무용화 및 신생아 피난보조기구 등의 완비기준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고, 설문조사 결과 계단실의 자동폐쇄여부, 일시대기장소 부재, 소방훈련 및 소방교육에 대한 실제 활용성 부족의 문제점을 도출하였으며 특히 피난행동특성으로 산모의 경우 화재 시 즉시 피난을 실시하지 않고 아기의 상태를 확인하러 신생아실로 이동한다는 설문 결과가 절반 이상으로 나타나 피난완료시간의 지연이 예상되어 이에 따른 대책이 마련되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Cha and Choi (2021)은 산후조리원 재난에 대한 예방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화재사례분석, 재실자 면담을 통한 안전관리 실태조사 및 피난시뮬레이션 구동을 하였다. 이러한 결과로 해당 연구는 다중이용업소 내 산후조리원의 피난 대책 마련, 소방시설의 유지⋅관리상태 개선, 안전교육 실태 및 재난 통보관리 개선 등을 제안하였다. Lee and Kong (2022)은 산후조리원의 대부분이 층수제한 개정 전에 운영되고 있음과 현재 신생아실의 배치 문제를 파악하고 신생아실을 한 개의 층과 한 곳에 아이들을 배치할 경우, 계단 앞 양 측면에 분산 배치할 경우, 신생아실을 6층에 배치할 경우와 7층에 배치할 경우의 피난 상황 및 두 개의 층 한 곳과 양 측면에 분산 배치할 경우로 구분하여 피난 상황에 대해 피난시뮬레이션을 통해 비교⋅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종합하여 신생아실의 분산배치 및 저층 배치를 산후조리원의 피난안전성 향상을 위한 개선 방향으로 제안하였다.
산후조리원의 피난안전에 관한 기존연구의 경우 운영실태⋅현황 조사, 피난경로 분석, 관련 규정조사, 화재사례 분석, 재실자 설문조사 및 피난시뮬레이션 구동 등을 통해 화재 시 피난상의 문제점을 제시하였고 이에 따른 신생아실 중심 코어형의 배치, 피난훈련⋅교육의 강화, 배연창 설치, 일시대기장소 도입, 안전관리자 선임, 신생아실 분산 및 저층부 배치 등의 대안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기존연구는 현재에 이르러 산후조리원 내 재실자 피난안전성 개선에 이바지하였으나 피난안전설계 및 개선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재실자 보행속도에 관한 연구는 전무하였다.

2.2 유사 재난약자시설 보행속도 관련 기존 연구 분석

산후조리원 재실자 보행속도에 관한 연구가 전무함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산후조리원 재실자 보행속도 측정에 앞서 국내외 산후조리원과 유사한 노인복지시설, 병원시설, 장애인시설 등의 재난약자시설을 대상으로 보행속도 측정 방법 및 Case를 분석하였다. Horiuchi (1972)는 중환자, 노약자⋅영아⋅정신박약자⋅신체장애자 등 자력만으로 행동하기 어려운 사람, 숙박손님, 상점⋅사무소 등의 손님, 행인 등 그 건물의 위치 및 경로 등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 마지막으로 건물 내 근무자, 종업원, 경비원 등 그 건물의 위치 경로 등에 친숙한 심신 건강한 사람의 평균 보행속도를 Case 별로 측정⋅제시하였다. 특히 일본의 경우 이 값을 대상 건축물의 피난안전검증을 하는데 적용하고 있다. Boyce et al. (1999)은 장애인시설을 대상으로 장애자 자력보행, 보행장애 있음, 기구 없음, 목발 사용, 지팡이 사용, 보조도구 사용, 보행장애 없음, 전동휠체어, 수동휠체어, 간병인 동행 휠체어 및 간병인 동행 보행으로 구분하여 장애에 따른 이동형태를 중점적으로 조사하여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Case로 보행속도를 측정⋅제시하였다. You et al. (2003)은 노인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측정장소에 마스킹 테이프, 초시계와 CCTV를 설치⋅부착하고 정상 이동뿐만 아니라 허리 굽혀 이동, 지팡이로 이동, 휠체어 뒤에서 밀어 이동, 부축하여 이동, 보행기구 사용, 휠체어로 이동 등으로 측정 Case를 구분하였을 뿐만 아니라 남성과 여성, 즉 성별로 구분하여 평균 보행속도를 측정⋅제시하였다. Kim et al. (2005)은 병원시설을 대상으로 CCTV 4분할 화면, 감시카메라 및 초시계를 설치하여 링거 유무, 침대, 부축, 보조기구 등으로 측정 Case를 구분하여 병원시설 피난안전성 검토에 필요한 보행속도 데이터를 구축하였다. Seo et al. (2007)은 매년 증가하는 국내 등록 장애인의 수를 배경으로 정상인, 지체장애인(휠체어,목발), 시각장애인(지팡이)로 Case를 구분하여 보행 특성 및 평균 보행속도를 파악하였다. Kang (2020)은 장애인학교의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마스킹 테이프로 공간을 구획하고 초시계를 사용하여 신체특성, 교육과정, 장애유형, 보행장애로 측정 Case를 구분하고 이를 피난시뮬레이션에 적용하여 화재시뮬레이션 결과와 비교⋅분석하여 피난안전성평가를 위한 기초 데이터로써 제공하였다. 유사 재난약자시설에 대한 기존 평균 보행속도 측정에 관한 연구를 종합해본 결과는 Table 1과 같다.
Table 1
Existing Study on the Walking Speed of Similar Facilities Vulnerable Person to Disasters
Division (Abbreviation) Walking speed (m/s)
Horiuchi (1972) A person who finds it difficult to act on his own (JP1) 0.80
A person who is not familiar with the location and route of the building (JP2) 1.00
A person in good physical and mental health who is familiar with the location, route, etc. of the building (JP3) 1.20
Boyce et al. (1999) Self walking (US1) 1.00
Have difficulty walking (US2) 0.80
No equipment (US3) 0.95
Use crutches (US4) 0.94
Use of cane (US5) 0.81
Use of auxiliary tools (US6) 0.57
Have no walking difficulties (US7) 1.25
Electric wheelchair (US8) 0.89
Wheelchair (US9) 0.69
Wheelchair accompanied by caregiver (US10) 1.30
Walking accompanied by a caregiver (US11) 0.78
You et al. (2003) Normal movement - Male (E1) 0.67
Normal movement - Female (E2) 0.71
Kim et al. (2005) Walking – have ringer (H1) 0.72
Walking – no ringer (H2) 0.87
Wheelchiar (H3) 0.83
Push and move from behind a wheelchair (H4) 0.91
Push and move from a bed (H5) 0.99
Walk with someone’s support (H6) 0.63
Use of auxiliary tools (H7) 0.57
Kang (2020) Disable All (D1) 1.02
Male (D2) 1.03
Female (D3) 0.98
Disable (School) Elementary (D4) 0.90
Middle (D5) 0.92
High (D6) 1.05
Disable Physically (D7) 0.75
Mentally (D8) 1.05
Complex (D9) 0.88
No walking disorder (D10) 1.05
Walking disorder Self (D11) 0.60
Support (D12) 0.95
유사 재난약자시설의 경우 피난안전성 평가에서 주로 쓰이는 피난시뮬레이션의 중요한 입력변수인 보행속도를 그룹의 특성으로 측정했을 뿐만 아니라 보행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항목을 분석하고 이를 Case 별로 분류한 보행속도로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재난약자시설의 보행속도 측정 방법 및 Case를 참고하여 산후조리원 보행속도 측정에 활용하고자 한다.

3. 보행속도 실험 및 결과 분석

3.1 실험 개요

실험은 국내 산후조리원 4곳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해당 산후조리원은 건축면적, 구성 및 재실자 수 등에서 모두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보행속도 실험이 가능한 장소를 설정 및 구획하였다. 피험자는 산모 19명과 직원 16명을 대상으로 수평 구획 공간에서 Case 별 보행속도를 측정하였다. 측정 Case는 산후조리원 및 유사 재난약자시설의 기존 연구 결과를 고려하여 산모 단독, 산모 + 신생아, 직원 단독, 직원+신생아 총 4가지 Case로 구분하였다. 신생아의 경우 면역력이나 감염 등의 주의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측정에는 각 시설에 비치되어 있는 산모 교육용 인형을 사용하였으며 조사방법 및 결과분석은 단독보행과 동일하게 진행하였다. 본 측정의 개요는 Table 2와 같다.
Table 2
Overview of Research
Division A B C D
Number of Participants 19 mothers, 16 workers
Date 2023.03.21.~2023.03.31. (2 weeks)
Location Incheon Seoul Gyeonggi Jeju
Floor B1, 3~6F B2, 3~5F 2F 1F
Measurement Classification of Walking Speed Mother, Mother + Newborn, Worker, Worker + Newborn

3.2 실험 방법

수평공간에서 폭 1.8 m, 너비 5 m의 수평공간을 구획한 후 피험자 1인당 왕복 2회(총 4회)의 보행을 하였으며, 피험자의 출발 및 도착 장소에 조사자를 한 명씩 배치하여 타이머를 통해 기록하였고 동일 장소에 고정카메라 2대를 설치하여 촬영된 영상을 바탕으로 결과분석을 하였다. 또한 본 측정은 기존연구의 사례와 같이 1초당 피험자의 이동거리에 대하여 도출하고, 이에 대하여 1 m 단위로 환산하여 보행속도를 측정하였다. Fig. 3은 산후조리원 재실자 보행속도의 조사방법 개요도이다.
Fig. 3
Overview of the Research Method of Walking Sp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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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실험 결과

보행속도 측정 결과 동일 Case별 보행속도의 범위 즉, 최소값과 최대값의 차이가 비교적 크게 나타났다. 해당부분에 대하여 피실험자의 수술⋅자연분만, 회복기간, 나이 여부 등에 따라 다를 것으로 판단되어 측정 DATA를 검토했으나, 피실험자 수의 부족 등으로 그 특성이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고, 피시험자별 상이한 결과를 보인 바, 본 연구에서는 측정 결과의 최소값과 최대값을 제거한 절사평균을 적용하였다.
산모 단독 Case로 19명을 대상으로 측정한 보행속도는 0.73 m/s~1.12 m/s의 범위에서 나타났으며 평균 보행속도는 0.95 m/s로 측정되었다.
산모 + 신생아 Case로 15명을 대상으로 측정한 보행속도는 0.68 m/s~1.03 m/s의 범위에서 나타났으며 평균 보행속도는 0.87 m/s로 측정되었다.
직원 단독 Case로 16명을 대상으로 측정한 보행속도는 1.06 m/s~1.33 m/s의 범위에서 평균 1.18 m/s로 측정되었다. 산모 단독 평균 보행속도인 0.95 m/s의 경우 직원 단독 평균 보행속도에 비해 약 20% 감속된 결과를 보였다.
직원 + 신생아 Case로 13명을 대상으로 측정한 보행속도는 0.95 m/s~1.29 m/s의 범위에서 나타났으며 평균 보행속도는 1.12 m/s로 측정되었다. 산모+신생아 평균 보행속도인 0.87 m/s의 경우 직원 + 신생아 평균 보행속도에 비해 약 22% 감속된 결과를 보였으며 산모+신생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신생아 동반 시 단독 보행 대비 보행속도가 감속된 결과를 보였다.
신생아 동반 시의 보행속도는 단독 보행 대비 산모의 경우 약 8.5%, 직원의 경우 약 5% 감속된 결과를 보였다.
Fig. 4는 Case 별 보행속도 측정결과를 정리한 결과이다. 산후조리원 재실자 보행속도는 직원 단독, 직원 + 신생아, 산모 단독, 산모 + 신생아 순으로 빠른 결과를 보였다. Table 3은 Case 별 평균 보행속도 측정을 정리한 결과이다.
Table 3
Average Walking Speed by Case
Division (Abbreviation) Average walking speed (m/s)
Mother (PCC 1) 0.95
Mother + Newborns (PCC 2) 0.87
Worker (PCC 3) 1.18
Worker + Newborns (PCC 4) 1.12
Fig. 4
Measurement Results of Walking Sp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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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산후조리원과 유사 재난약자시설 보행속도 측정 결과의 비교 및 분석

유사 재난약자시설의 보행속도(Table 1)와 본 연구에서 측정한 산후조리원 재실자 보행속도 측정 결과를 비교⋅분석하였으며 그 결과는 Fig. 5와 같이 나타내었다.
Fig. 5
The Distribution of Walking Speed of Facility for Vulnerable to Disaster including Postpartum Care Cen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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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 재실자 중 상대적으로 빠른 결과를 보인 직원 단독의 보행속도는 1.18 m/s로 JP3 (건물 내 근무자⋅종업원, 경비원 등 그 건물의 위치 경로 등에 친숙한 심신 건강한 사람의 보행속도)의 경우인 1.2 m/s와 비교하여 그 값이 거의 일치하는 결과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느린 결과를 보인 산모 단독, 산모 + 신생아의 보행속도는 각각 0.95 m/s, 0.87 m/s로 JP2 (그 건물의 위치 및 경로 등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의 보행속도인 1.0 m/s보다 각각 5%, 13% 느린 결과를 보였고, 유사 재난약자시설의 평균 보행속도인 0.89 m/s와 비교하여 산모 단독의 경우 약 7% 빠른 결과를 보였고 산모 + 신생아의 경우 약 1% 느린 결과로 거의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또한 유사 재난약자시설의 Case 별 보행속도 중 JP1 (자력만으로 행동하기 어려운 사람), JP2, US1 (자력보행), US2 (보행장애 있음), US3 (기구 없음), US4 (목발사용), US5 (지팡이 사용), US8 (전동휠체어), H2 (스스로-링거 X), H3 (스스로-휠체어), H4 (타인-휠체어), H5 (타인-침대), D1~D3 (장애학생-전체,남,여), D4~D6 (장애학생-초,중,고), D7 (신체장애학생), D8 (정신장애학생), D9 (복합장애), D10 (장애학생-보행장애없음), D11 (보행장애-자력보행), D12 (보행장애-조력자)와 유사한 범위 안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측정된 보행속도와 더불어 모성애 등에 따라 신생아실을 경유하는 행동특성에 따라 길어진 피난거리, 안거나 신생아 피난기구를 착용한 상태에서 피난하는 신체적 제약으로 인하여 일부 유사 재난약자시설 재실자와 유사한 보행속도 범위에 있음에도 경우에 따라 이들보다 더 느린 피난완료시간이 도출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산후조리원의 피난안전의 재검토가 필요할 수 있음이 시사된다.

4. 결론 및 향후 과제

본 연구는 산후조리원의 피난안전설계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보행속도를 측정하기 위해 국내 산후조리원 피난안전 관련 기존 연구를 분석하였고 보행속도 측정에 앞서 유사 재난약자시설의 보행속도 측정 방법과 Case를 분석한 후 이를 활용하였다.
이를 토대로 실제 산후조리원 4곳을 대상으로 Case 별(산모 단독, 산모 + 신생아, 직원 단독, 직원 + 신생아) 보행속도를 측정한 결과,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산후조리원 재실자 보행속도 측정 결과, 산모 단독의 경우 0.73 m/s~1.12 m/s의 범위에서 평균 0.95 m/s, 산모 + 신생아의 경우 0.68 m/s~1.03 m/s의 범위에서 평균 0.87 m/s, 해당 시설에 익숙한 직원 단독의 경우 1.06 m/s~1.33 m/s의 범위에서 평균 1.18 m/s, 직원 + 신생아의 경우 0.95 m/s~1.29 m/s의 범위에서 평균 1.12 m/s로 측정되었다. 이를 통해 유사 재난약자시설과 같이 Case 별 보행속도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화재 및 피난시뮬레이션의 구동 등을 통해 피난안전을 위한 검증에 활용할 수 있다고 사료된다.
향후 산후조리원 재실자 보행속도에 대한 신뢰도 향상을 위해 부족했던 본 실험의 피실험자수를 더욱 늘리고, 구체적인 DATA를 제시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 제시한 수평 보행속도뿐만 아니라 계단실에서의 수직 보행속도, 신생아 카트 및 피난기구를 착용한 상태에서의 보행속도 및 신생아실 부근의 군집보행속도 등 피난안전성을 검토하는데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보행속도 DATA의 추가적인 실험 및 정교화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본 측정은 피실험자 수의 부족, 화재 및 연기 등에 따른 가시도 저하, 이로 인한 신체⋅심리적 변화를 고려할 수 없는 한계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전까지 없었던 산후조리원 시설 내 Case 별 재실자 보행속도를 제시함으로써 산후조리원 화재 시 피난 완료시간의 예측 및 최적의 피난 시나리오 등에 본 측정 DATA를 활용하여 기초적인 피난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감사의 글

본 연구는 소방청 재난현장 긴급대응 기술개발사업(20015074)의 연구비 지원으로 수행되었습니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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