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재난안전도 평가지표 개발 연구
A Study on the Development of the Assessment Indicator for Disaster Safety Degree of Cultural Heritage
Article information
Abstract
본 연구는 궁극적으로 효율적인 문화재 재난안전관리시스템 개발을 위하여 문화재의 특성을 고려한 재난안전도 평가지표를 개발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하였다. 구체적으로, 관련 개발동향을 분석하고, 문화재의 특수성을 고려한 재난안전 평가지표를 개발하는 한편,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한 문화재 유형별 점검항목을 도출함으로써 문화재 재난안전관리의 세부적인 틀을 제안하였다. 평가지표는 문화재 재난안전관리적 특성을 감안하여 크게 음성지표와 양성지표로 구분하는 한편, 범용적 활용을 위해 단위 문화재의 개별적 특성에 따라 개념구분이 변동될 여지가 있는 지표의 경우, 중성지표를 별도로 구분하였다. 이러한 평가지표를 기준으로 문화재 및 재난 유형별 세부 점검항목을 도출하였다.
Trans Abstract
This study is primarily aimed at developing a hazard assessment indicator taking into account the characteristics of cultural assets in order to develop the disaster management system for cultural heritage. Specifically, after analyzing the trends of the relevant development we proposed a detailed framework of the disaster safety management of cultural heritage through developing a disaster safety assessment indicator taking into account the specific characteristics of the cultural heritage and deriving check points according to the type of cultural assets, resulting in the establishment of the database. The evaluation indicators are divided into the negative and positive indicator according to the characteristics of disaster management. For the purpose of general application, the indicators are divided separately into the neutral indicator. Based on these metrics, detailed inspection items were developed according to the types of cultural heritage and disaster.
1. 서론
1.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대형화⋅복합화 되어가는 최근의 재난상황은 보다 정밀한 재해예측 및 재난상황에 대한 선제적 대응능력을 요구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첨단화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재난예측모델의 개발이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신속하고 능동적 상황관리를 적극 도모하고 있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재난유형에 대한 대응력 향상을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재난안전관리 통합시스템의 고도화사업 추진 등 재난안전도 평가모델의 개발을 지속적으로 도모하고 있다.
문화재 재난안전관리에 있어서도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여 재난안전관리 선진국을 중심으로 다년간에 걸쳐 효과적인 재난예측 및 평가를 위한 모델을 개발⋅상용화하여 관리효율 향상을 도모하고 있어 주목된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의 문화재 재난안전관리의 경우 아직까지 평가모델 개발을 위해 문화재에 미치는 재난의 유형과 그로 인해 미치는 문화재의 영향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기준 조차 마련되지 않은 실정으로 평가기준 마련이 시급히 요구된다 하겠다.
따라서, 본 연구는 향후 진행될 문화재 재난안전관리 예측모델 개발에 필요한 평가기준 마련을 위하여 문화재 재난안전관리에 범용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평가지표를 확인하고 체계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재난안전 평가지표 관련 개발동향을 분석하고, 문화재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재난안전 평가지표를 개발하는 한편,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한 문화재 유형별 점검항목을 도출하고자 한다.
1.2 연구의 범위 및 방법
연구의 공간적 범위는 국가지정문화재 전체를 대상으로 하되, 직접적으로 재난상황에 노출될 가능성이 낮거나,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별도의 재난안전관리대책이 요구되는 대상은 제외하였다.
시간적 범위는 문화재 재난안전관리시스템 구축 로드맵(HEPI and KKII, 2012)에 따라, 2012년을 기준년도로 설정하여 기초자료를 수집하였고, 내용적 범위는 크게 동향분석, 평가지표의 설정, 점검항목의 구분으로 구성하였다.
문화재 재난안전관리시스템 개발은 ‘문화재 및 재난 유형 체계화(1단계)’, ‘평가지표 및 평가기준 설정(2단계)’, ‘문화재 재난안전관리 표준모델 개발(3단계)’, ‘프로그램 개발 및 시스템 고도화(4단계)’로 설정해볼 수 있는데(Cho and Suh, 2015), 본 연구는 문화재 재난안전관리 평가지표 설정 및 지표별 세부항목 구성을 중점적으로 검토, 체계화하는 단계로서 문화재 재난안전관리시스템 개발의 제2단계에 해당된다(Fig. 1).
구체적으로 대상 문화재의 경우 문화재 자체뿐만 아니라 문화재구역과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기타 주변 환경을 포괄하여 재난안전관리적 관점에서 미칠 수 있는 제반 환경요소가 종합적으로 검토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과정에서 위험도평가를 위한 재난유형의 경우, 일상적 수준의 위험요소는 배제하고, 기상변화로 인해 문화재에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훼손이 이루어지고 자연치유 및 복원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재난상황에 한정하여 분석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였다.
평가항목은 기 연구진행한 위험도 평가항목(Cho and Suh, 2014, 2015)을 기초로 관련 연구사례를 추가적으로 분석⋅정리함으로써 최적의 분석지표 및 항목 추출을 도모하였다.
2. 동향분석
재난안전도 평가에 사용되는 지표의 경우 선행연구를 검토한 결과, 특정 재난 또는 특정 대상을 중심으로 발생하였던 피해유형에 기초하여 설정되는 사례가 일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난의 유형과 빈도, 그리고 재난피해의 유형과 빈도가 주된 지표의 대상이 됨에 따라, 비교적 분석범위가 제한적이고, 지표로 계량화될 수 있는 데이터의 축적이 상당부분 이루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대표적인 것으로 2011년도에 이루어진 서울시 위험도평가에 관한 연구(The Seoul Institute, 2011)에서는 6개의 특정 재난유형(풍수해, 폭설, 지진, 화재, 시설물붕괴, 교통사고)별로 재난위험도를 평가하였는데, 주요 지표로 발생지표, 피해지표, 저감지표를 설정하고, 서울시의 관련 통계자료를 활용, 위험도를 측정하였으나, 위험도 산정 시 저감지표에 대한 고려가 상당부분 배제되어 있다.
서울시 지역안전도 평가모형 개발에 관한 연구(Lee, 2006)에서는 홍수와 관련하여 주요 지표를 도출하고, 이를 다시 정기측정성, 계량가능성, 예측가능성, 자료구축용이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 총 12개(강우량, 불투수비율, 저지대, 침수면적 등)의 주요 지표를 도출하였다.
화재와 관련하여 서울시 방재지도 작성방안 연구(Kang, 2004)에서는 기존 화재위험기준, 과거 화재발생자료 및 인터뷰자료를 기초로 화재위험지도의 기준을 작성하였다. 위험도 평가는 13개의 개별 지표별로 최근 10년간의 자료를 DB로 구축한 뒤, 기초단위별로 전체 건물수 또는 면적에 대한 해당 건물 또는 면적의 비율을 계산하고, 불록별로 비율값에 대한 순위를 매겨 5등급으로 구분하였다. 위험지도는 발화⋅확산⋅진화위험지도를 개별 작성한 후 이를 종합하여 화재위험지도를 구축하였다.
또한, EU의 ESPON은 폭풍, 홍수, 쓰나미 등 15가지의 재난에 대하여 위험도를 평가하였는데, 지표를 잠재위험도(1인당 지역GDP, 인구밀도, 자연재해)와 대응력(1인당 국가GDP)으로 설정하여 취약성을 산정한 것이 특징적이다.
반면, 문화재의 재난안전도 평가의 경우, 재질⋅구조⋅규모 등 문화재가 지니는 자체적 속성이 매우 다양하고, 주변 환경과의 관계성이 매우 밀접한 특성을 지니고 있어 일반적인 재난안전도평가와 비교할 때 보다 다양한 측면에서 지표설정을 고려해야 한다.
이에, 기 추진된 문화재 재난안전관리 관련 연구에서는 이러한 문화재의 특수성을 고려한 분석지표 개발이 다각도로 이루어져 왔는데, 중요목조문화재 방재시스템 구축 연구(KUNKOOK E&I INC., 2006)의 경우 건조물 문화재에 미치는 화재의 위험정도를 ‘문화적 가치(문화재 지정종별)’와 ‘재산적 가치’로 지표를 설정하고, 재산적 가치는 방재시스템 설치, 화재예방활동, 시설 및 관리 상태(소화설비, 경보설비, 화재확산, 화재위험, 일반안전, 이운대상 등) 등으로 항목을 구분하여 현황을 점검한 후, 위험등급을 평가하였다.
서울시 소재 문화재의 화재 안전관리체계 개선방안(Kim, 2008)에서는 체크리스트 방식의 화재위험성 평가모델을 개발하여 ‘발화예방’, ‘소방시설’, ‘연소확대제어’를 주요 지표로 설정하고, 그에 따른 세부항목(관리조직, 소방계획, 발화원 관리 등)을 구분하여 항목에 대한 평가점수를 산정하였다.
또한, 이탈리아에서는 문화재 위험지도 작성을 위해 고고학적 유물, 건축유물로 대상을 구분하고, 해당 지표를 크게 재난발생(위험원인)에 따라 구조상의 위기요소, 환경오염에 따른 위기요소, 인간활동에 의한 위기요소와 같이 3가지 관점에서 정리하고, 세부 평가항목을 정리한 인텍스카드(점검표)를 개발하여 적용하고 있다(An, 2008).
문화재 재난안전도 평가 관련 국내에서 추진된 연구에서는 주로 특정 재난에 대하여 지표를 설정하고, 대상에 대해서도 목재 또는 특정 지역의 문화재에 한정하여 전반적인 문화재 및 재난유형에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따라서, 문화재 재난안전도 평가지표 설정 시, 여타 재난유형(풍수해, 지진 등)과 관련하여 기 연구된 일반 재난위험도 평가지표 및 항목을 참조하여 구성하되, 문화재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선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3. 평가지표의 설정
3.1 접근방향
안전과 재난위험에 대한 총체적 평가항목 구성을 통하여 현장점검의 효율성 및 관리방식의 체계화를 도모하는 한편, 재난안전관리에 있어 명확한 개념정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재난안전도 평가에 대한 이론적 기틀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재난안전 예측모델을 통한 재난안전도 평가단계는 평가대상 및 재난유형에 대한 기초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지표에 맞춰 계량화한 후, 지수설정 및 가중치 평가 등을 통해 위험도 분석을 실시, 등급화함으로써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위한 위험 및 저감정도를 평가하고 관리하는 단계로 이루어진다(Fig. 2).
문화재 재난안전도 평가지표 개발은 문화재 재난위험 예측모델 개발을 위한 기초단계 연구로서 선행연구 및 문화재 관련 기초정보를 토대로 문화재 재난위험의 효과적 관리를 위한 평가체계 구축의 분석틀을 의미한다.
지수화를 위한 상대적 가치평가 기준을 명확히 하는 한편, 문화재를 중심으로 재난위험에 대한 직접적 영향여부를 나타낼 수 있는 정보값으로 구성하여야 한다.
3.2 지표의 구분
동향분석 및 접근방향을 토대로 일반적 재난안전 평가지표의 구분인 ‘위험성’과 ‘저감성’을 기본틀로 설정하고, 여기에 문화재의 특수성을 고려한 지표설정을 도모하였다(Table 1).
특히, 문화재는 외부환경적 요인과 함께 자체적 속성으로 인해 재난위험정도와 대응력에 큰 차이를 나타낼 수 있음을 고려하여 저감성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판단된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크게 문화재 주변 환경의 외부적 위협요인을 ‘환경속성’으로, 문화재 자체의 내부적 취약요인을 ‘대상속성’으로 정의하는 한편, 재난(발생/피해) 및 재해적 특성에 따른 지표의 빈도 및 정도를 나타내는 기준을 다시 중성지표, 음성지표, 양성지표로 구분하였다.
환경속성은 위험성을 의미하고 자연과 인문환경으로 구분되는데, 기상정보, 지리정보, 자연재난과 관련된 재난발생이력정보는 자연환경에 속하며, 교통정보, 유해시설정보, 화재⋅도난 등 인적재난과 관련된 재난발생이력정보 등은 인문환경에 속한다.
대상속성은 재난상황에 대한 문화재의 취약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크게 물성정보, 가치정보, 유해시설정보, 재해이력정보, 수리보수이력정보, 재난관리시설정보, 관리인력정보, 기타정보 등으로 구분된다.
지표의 빈도 및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서, 중성⋅음성⋅양성지표를 설정하였는데, ‘중성지표’란 기상, 지리, 물성 등 상황/예측요소와 관련된 것으로 재난의 정도나 상황, 대상 문화재에 따라 음성 또는 양성이 되는 지표를 뜻한다.
음성지표는 재난발생이력, 유해시설, 재해이력 등 재난/재해요소와 관련된 것으로 문화재 재난안전과 관련하여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지표이며, 양성지표는 저감/보완요소와 관련된 것으로, 음성지표와는 반대로 위험성을 저감시키는 지표를 뜻한다.
중성지표의 예로, 수계와 인접한 것은 화재의 저감지표(양성)이지만 풍수해의 발생지표(음성)일 수 있으며, 물성적 측면에서 수계와 인접한 것은 지류나 목조류의 경우, 습기 및 풍수해 등에 대한 발생지표(음성)이지만, 천연기념물 중 동물류(백로서식지) 등에 있어서는 저감지표(양성)일 수 있다.
또한, 노출정보와 관련하여 관람 또는 방문빈도가 높은 경우도 일반적으로 훼손이 높을 것(음성)으로 판단되나, 천연기념물(광물류), 석탑 부도 같은 경우는 오히려 개방됨에 따라 도난 및 훼손의 우려가 낮아지는 요인(양성)이 될 수도 있으므로, 중성지표의 경우 재난유형과 문화재적 특성에 맞는 지표 활용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환경(위협성)속성 및 대상(취약성)속성과 중성지표(상황/예측요소)⋅음성지표(재난/재해요소)⋅양성지표(저감/보완요소)의 기준틀에 의하여 19개의 평가지표를 도출하였다.
자연환경속성의 평가지표는 3개 지표로서, 온도⋅습도 등 재난 및 문화재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기상정보’와 지질⋅지형⋅수계 등 자연적 환경요소인 ‘지리정보’를 중성지표로 설정하고, 화재⋅풍수해 등 자연적 요인에 의하여 발생한 재난에 대한 ‘재난발생이력정보’를 음성지표로 설정하였다.
인문환경속성의 평가지표는 8개 지표로서, 도로⋅철도 등 ‘교통정보’와 입지, 접촉빈도 등의 ‘노출정보’를 중성지표로 설정하고, 위험시설, 환경오염시설 등 문화재 외부에서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소인 ‘유해시설정보’와 화재⋅도난 등 ‘재난발생이력정보’, 그리고, 인명⋅재산 피해 등의 ‘재난피해이력정보’를 음성지표로 설정하였다.
또한, 공공기관, 대피시설 등 ‘보완시설정보’, 상근인력, 비상연락체계 등의 ‘보완인력정보’ 및 보험, 방재사업 등 재난에 대응하는 ‘기타정보’를 양성지표로 설정하였다.
대상속성의 평가지표는 8개 지표로서 문화재 자체 성질(재료, 규모 등)인 ‘물성정보’와 상징성, 희소성 등의 ‘가치정보(특수성)’를 중성지표로 설정하며, 문화재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가스⋅전기 등의 ‘유해시설정보’와 재난에 따른 멸실⋅훼손 등의 ‘재해이력정보’를 음성지표로 설정하였다.
양성지표로써 문화재의 수선⋅대수선⋅복원 등과 관련된 ‘수리보수이력정보’와 경보⋅소화설비 등 방재설비와 관련된 ‘관리시설정보’, 관리조직⋅경비인력 등의 ‘관리인력정보’ 및 재난대응매뉴얼 등 ‘기타정보’의 지표를 설정하였다.
문화재 재난안전관리 평가지표 체계를 앞서 동향분석에서 검토한 기존 연구와 비교하면, 일반적인 평가지표의 구분 틀인 위험성(음성)과 저감성(양성)을 지표의 기본 틀로 설정한 것은 유사하나, 기존 연구의 경우 특정 재난, 특정 대상이나 지역으로 범위를 한정하여 관련 지표 및 세부항목을 구성하였다면, 본 연구에서는 총체적 관점에서 문화재의 위험 및 저감 관련 지표에 대하여 대상적 측면과 환경적 측면으로 재분류하고, 관련 항목을 정리하였다는데 차이가 있다. 또한, 대상 및 상황에 따라 양성이나 음성이 될 수 있는 지표에 대해서는 중성지표로 별도로 구분함으로써 지표의 성격을 구분하고, 범용적 활용을 도모하였다.
4. 점검항목의 구성
4.1 분류기준
본 연구에서는 ‘관리항목’, ‘점검항목’, ‘평가항목’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고 있는 관련 용어에 대하여 구분 적용하였다. 이에 따라 재난안전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한 문화재 재난안전관리와 관련된 항목을 포괄적 의미에서 ‘관리항목’으로 설정하고, 이 가운데 평가지표에 따라 체계적 관리가 필요한 항목을 ‘점검항목’으로 구분하는 한편, 점검항목에서 위험도 평가를 위해 실질적으로 계량적 평가 및 활용이 가능한 항목을 ‘평가항목’으로 세분하였다(Table 2).
이를 도식화하면 Fig. 3과 같다.
점검항목은 이전 연구(Cho and Suh, 2014)에서 제시한 분석항목 및 앞서 설정한 재난안전관리 평가지표(Table 1)를 기초로 관련 제도 및 연구사례(KUNKOOK E&I INC., 2006; Lee, 2006; Kim, 2008)를 추가적으로 분석⋅반영하여 적정항목을 도출하였다.
도출된 점검항목은 모든 문화재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항목은 ‘공통항목’으로 문화재 유형 또는 재난 유형에 따라 차별적으로 적용되는 항목은 ‘특성항목’으로 구분하고, 각각 내부와 외부 점검항목을 구분하여 세부적으로 작성될 수 있도록 하였다(Table 3).
평가지표 가운데, 중성지표인 기상, 지리, 물성정보 등은 환경 및 대상의 일반적인 속성정보로서 모든 문화재 유형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사항으로 판단하여 공통항목으로 분류하였고, 음성지표 가운데 재해이력정보, 양성지표의 보완시설 및 인력정보 등도 공통항목으로 분류하였다.
반면, 음성지표의 재난발생이력정보, 유해⋅위해시설정보와 양성지표의 관리시설정보는 문화재 및 재난유형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고 판단하여 특성항목으로 분류하였다.
분류결과, 문화재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항목이 문화재 유형별로 적용되는 특성항목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2 공통항목의 구분
공통항목은 평가지표 상 환경속성의 8개 지표(기상, 지리, 교통, 노출, 재해이력, 보완시설, 보완인력, 기타)와 대상속성의 6개 지표(물성, 가치, 재해이력, 수리보수이력, 관리인력, 기타)에 해당하는데, 조사된 점검항목을 3단계(대분류, 중분류, 소분류)로 분류하면 총 358개(대분류 103개, 중분류 204개, 소분류 159개)로 세부내용은 Table 4와 같다.
공통항목에 해당하는 내용을 살펴보면, 일반적인 환경정보 및 문화재정보를 포함하여 재난안전관리정보 가운데 이력정보(재난피해이력, 재해이력, 수리보수이력), 인력정보(보완인력, 관리인력) 등 공통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항목 위주로 구성된 것이 특징적이다.
4.3 특성항목의 구분
특성항목은 평가지표상 환경속성의 3개 지표(재난발생이력(자연/인문), 유해시설)와 대상속성의 2개 지표(위해시설, 관리시설)에 해당하는데, 조사된 점검항목을 3단계(대분류, 중분류, 소분류)로 분류하면, 총 191개(대분류 22개, 중분류 73개, 소분류 147개)로 세부내용은 Table 5와 같다.
재난유형 가운데, 화재는 문화재와 관련하여 관심도가 높은 유형으로 기존에 연구된 사례가 많은 만큼, 여타 재난유형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관련 점검항목이 다수 도출되었다.
특히, 유해시설(가스⋅전기⋅화기 등)이나 관리시설(경보⋅소화⋅방범⋅피뢰설비 등)은 시설별로 세분화된 항목들이 많은 것이 특징적이다.
5. 결론
본 연구는 효율적인 문화재 재난안전관리시스템 개발을 위한 재난안전 평가지표 개발연구로써, 문화재의 특성을 고려한 재난안전관리 평가기준의 새로운 분류 틀을 제안하였다. 문화재 재난안전관리적 특성을 감안하여 크게 지표를 음성지표와 양성지표로 구분하는 한편, 범용적 활용을 위해 단위 문화재의 개별적 특성에 따라 개념구분이 변동될 여지가 있는 지표의 경우, 중성지표로 별도 구분하여 세부 점검항목을 도출하였다.
이를 토대로 문화재 유형별 점검항목을 공통과 특성항목으로 구분하고, 기존 사례를 반영, 활용 가능한 세부항목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에서 제시한 점검항목의 경우 평가기준으로서의 적정성 및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향후 데이터의 축적 및 지속적인 연구를 통한 검증 및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특히, 개별 문화재의 재난환경에 대한 재난안전도 평가를 위해 개발되는 지수의 경우, 일반 재난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다양한 분석항목과 변수들로 구성되어 있어 체계적인 정립을 위해서는 문화재 및 재난관리 전문 인력풀을 중심으로 한 다각적 의견수렴절차가 단계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통해 현실적으로 접목 가능한 분석항목을 도출하고, 장기적 측면에서 DB구축의 효용성을 높이는 한편, 합리적인 항목별 가중치 및 산출기준을 설정하고, 이를 전산화함으로써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적용이 이루어기를 기대한다.
또한, 기후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응 및 예측능력 향상을 위해 재난 위험요소 및 정도의 범위는 향후 추가적으로 확대 및 세분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Appendix
감사의 글
본 연구는 2012년도 문화재청의 「문화재 재난위험지수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