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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orean Soc. Hazard Mitig. > Volume 17(1); 2017 > Article
화재 시 건축물의 개구부 개폐 여부에 따른 구조 성능 변화 예측을 위한 해석 연구

Abstract

This paper aims at predicting structural performance of buildings according to opening conditions under fire. Towards that goal, fire simulations are performed to investigate effects of opening conditions on heat propagation. In addition, residual performance of the structural members is evaluated using finite element method to see if fire damaged structural members satisfy structural design criteria. As a result, in the model with opened windows, maximum temperature is observed from the fire initiated room, while maximum temperature is moved from fire initiated room to stairways in the model with closed windows. This influences on structural behaviors of the fire damaged building such that the area where structural design criteria is not satisfied increases in the case of model with opened windows.

요지

화재 시 구조물의 성능 변화는 인명 및 재산 피해로 직결되어 화재가 구조 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것은 필수적이며, 이때 공기 유입의 통로가 되는 개구부의 개폐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화재 시뮬레이션 수행을 통해 개구부의 개폐 조건에 따른 실내 온도 분포를 파악한 후, 유한요소해석 기법을 이용하여 시간에 따른 구조물의 부재별 잔존 구조 성능을 파악하여 화재 시간에 따른 건축물의 구조 안전성을 검토하여 비교, 분석하였다. 화재 시뮬레이션 결과, 개구부가 모두 개방된 경우 화재 발생 위치에서 최대 온도가 나타난 반면, 창문이 폐쇄된 경우 계단실 근처에서 최대 온도가 나타났다. 이러한 개구부 개폐 조건에 따른 부재의 구조 성능 저감을 고려하여 건물 전체의 구조 안전성을 검토한 결과, 창문이 개방된 경우에 설계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는 면적이 증가하여 구조적으로 더 위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1. 서론

건축물에서 화재가 발생하였을 경우 가연물의 종류 및 크기, 실의 면적과 같은 복잡한 주변 환경 조건에 따라 다양한 화재 양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화재 양상의 다양성은 화재 발생 시 사람들의 즉각적인 대응 방안 마련의 장애 요소가 되어 피해 규모를 증가시키는 원인이 되므로, 주변 환경 요소에 따른 화재 양상의 다양성을 파악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이와 관련하여 국내에서는, Yoo et al.(2009)이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실물 규모의 화재 실험을 실시하여, 내부 가연물의 단위 품목별 그리고 단위 공간별 화재 확산 양상을 확인하였다. Yeon(2000)은 밀폐 모형 내에서 개구부의 위치 및 크기에 따른 화염 전파 양상을 확인하고자 화재 실험을 수행하였으며, Kim(2009)은 다양한 화재 하중 및 풍속의 변화가 지하생활공간에서의 화재 성상과 열 유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대구 (구)국세청과 만경관을 잇는 중앙 지하상가를 대상으로 축소모형실험을 수행하였다. 국외에서는, Beji et al.(2015)이 아파트를 대상으로 화재 실험을 수행하여, 화재실의 면적 및 벽 단열재의 존재 여부에 따른 화염의 높이, 전파 양상 등을 파악하였다. 이와 같이 건축물의 다양한 환경 조건에 따른 화재 양상을 파악하고자 실물 규모의 화재 실험이 수행되고 있으나(Kweon et al., 2012; Yoo et al., 2012; Yoo et al., 2013; Chae et al., 2015; Kweon, 2016), 화재 실험을 수행하는데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최근 CFD(Computational Fluid Dynamics) 기반의 화재 전파 예측 기술을 활용하여 화재 양상을 예측하고 열 및 연기의 유동을 파악하는 방향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Ahn et al., 2012; Ahn et al., 2014; Kweon and Chae, 2014). 이와 관련하여, Majdalania et al.(2016)이 개구부의 크기 차이가 화재 양상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자, 모형실험을 진행한 후 CFD 해석을 수행하여 화염 전파 양상 및 온도 분포에 대하여 상호 비교 검증을 수행하였다. Xiao and Ma(2012)는 화재 시 목재 건물이 받는 영향을 확인하고자 화재 시뮬레이션 수행을 통해 다양한 위치에서의 시간에 따른 온도 분포를 파악하였으며, 그 결과를 실물 규모의 화재 실험과 비교, 분석하였다. 이와 같이 대부분의 선행 연구들은 화재 시 열 및 연기 유동의 예측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화재 양상이 건축물의 구조 성능 변화에 미치는 영향 파악에 관한 연구는 미미한 실정이다. 특히, 고온에 따른 개별 구조부재 성능 평가는 상대적으로 많은 연구가 되어 있음에도, 이를 건축물 전체의 구조거동에 적용해본 사례는 많지 않다. 그러나 화재 시 건축물 전체 레벨에서 구조물의 성능 변화는 인명 및 재산 피해와 직결되며 화재 후 보수보강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화재가 구조 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따라서 CFD 기반의 화재 전파 예측 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조건에서의 화재 양상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구조 거동을 예측하여, 건축물 설계 및 화재 시 대응 방안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이때 개구부는 공기 유입의 통로가 되어 화재 확산의 주요 변수가 되므로, 개구부의 개폐가 화재 시 구조물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화재 시뮬레이션 수행을 통해 화재 시 건축물 내의 온도 분포를 파악하고 이에 따른 구조물의 성능 변화를 예측하여, 개구부의 개폐 여부에 따른 건축물의 구조 거동 차이를 비교, 분석하고자 한다.

2. 화재로 인한 온도 분포 예측

2.1 화재 시뮬레이션 방법

본 연구에서는 화재 시 실내 온도 분포 및 화재 양상을 파악하기 위하여, 미국의 National Institutes of Standards and Technology(NIST)에서 개발된 CFD 기반 소프트웨어인 Fire Dynamics Simulator(FDS)를 사용하여 화재 시뮬레이션을 수행하였다.
화재 시뮬레이션은 서울특별시에 위치한 5개 층의 학교 건축물을 대상으로 수행되었으며, 건물은 기존 도면에 근거하여 모델링 되었다. 화재는 4층의 가운데 실에 위치한 책상에서 발생하였다고 가정하였으며, 화원의 크기는 Madrzykowski (1996)에 나타난 1인 작업 공간의 크기(3.8m2)를 참고하여 4인의 작업 공간 크기인 16m2로 선정하였다. 또한 열은 위쪽으로 이동하려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화재 발생 구간의 하부 층은 모델링에서 생략하였다. 대상 건축물의 기준층 평면은 Fig. 1에서 확인할 수 있다.
Fig. 1
P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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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화재하중으로 시간에 따른 열방출율 증가 곡선을 Fig. 2와 같이 입력하였다. 일반적으로 화재성상은 Fig. 3과 같이 Growth phase, Steady phase, Decay phase로 진행되지만, 본 연구에서는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화재를 시뮬레이션 하기 위하여 Decay phase를 고려하지 않고 Steady phase가 지속되도록 화재하중을 입력하였다. 또한, 최대 열방출율 값은 Madrzykowski(1996)에 근거하여 876.19kW/m2으로 결정하였으며, 사무실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였을 경우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열 방출 속도를 고려하여 Growth phase 구간의 그래프 성상을 결정, Fig. 2와 같은 열방출율 곡선을 도출하였다. 자세한 모델링 방법 및 화염의 크기와 속도에 따른 화재 양상 차이에 관한 내용은 An et al.(2015)에서 확인할 수 있다.
Fig. 2
Heat Release Rate Cur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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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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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4의 (a)와 (b)는 모든 문이 개방된 상태에서 각각 창문이 개방되고 폐쇄된 조건의 화재 시뮬레이션 모델을 구현한 것이다. 여기서, 변수에 표기된 대문자는 개구부의 종류를 나타내는 것으로 W는 창문, D는 문을 의미하며, 소문자는 개구부의 개폐 여부를 나타내는 것으로 o는 개방된 상태, c는 폐쇄된 상태를 의미한다.
Fig. 4
Fire Simulation Mod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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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시뮬레이션 결과, 창문은 개방되고 문은 폐쇄된 형태인 Wo_Dc의 경우 문의 폐쇄로 인하여 주변으로의 화재 전파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화재 발생 위치에서는 창문과 문이 모두 개방된 Wo_Do의 경우와 비슷한 온도 분포가 확인되어 구조성능에 있어서도 유사할 것이라고 판단, 본 연구의 결과로는 제시하지 않고자 한다. 또한, 문과 창문이 모두 폐쇄된 Wc_Dc의 경우 외기의 차단으로 인하여 화재 확산이 진행되지 않아 본 연구의 범위에서 제외하였다.

2.2 화재 시뮬레이션 결과 및 검증

Fig. 5는 화재 시뮬레이션 수행을 통해 얻은 시간에 따른 온도 분포 그래프로, 온도는 개구부에서 측정되었고, 발화지점에서 약 6m 가량 떨어져 있다. 이는 발화점에서의 온도는 변수별 특성을 파악하기에 어렵고, 화재실 내부에서 화재의 확산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선정하였다. Wo_Do 모델의 경우 화재 발생 직후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여 약 7분에 약 1000°C에 도달하였으며, 이후 온도가 일정하게 지속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Wc_Do 모델의 경우, 화재 발생 직후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여 약 3분에 약 800°C에 도달한 후 온도가 감소하여 약 11분 후부터는 250°C 정도로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Fig. 5
Time-Temperature Cur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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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개구부의 개폐 여부에 따른 화재 양상 파악을 목적으로 수행된 화재 시뮬레이션 결과를 검증하고자, 개구부의 개폐 조건이 유사한 화재실험의 데이터를 찾아 본 연구 결과와 비교, 분석하였다. Yoo et al.(2012)이 수행한 실규모 화재 실험은 철근 콘크리트조 4층 건물 중 2층에 위치한 노래방에서 수행되었으며, 대상 건물의 평면은 Fig. 6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발화원은 노래방 기기의 전기 콘센트 트래킹 화재로 모사하였으며, 가연물은 모니터, 소파, 테이블로 구성된다. 본 연구의 화재 시뮬레이션에서는 가연물로 책상을 고려하였으며, 물성치(밀도=5.70×10²kg/m3, 열전도율=1.2W/m·K)는 McGrattan et al.(2007)을 참고하였다. 이와 같이 가연물에서 차이가 있으나, 화재 실험의 대상 건물은 모든 창문이 폐쇄되고, 문은 개방되어 있는 형태로 개구부 조건에 따른 화재 양상을 중심으로 비교, 분석하기에는 본 연구의 Wc_Do 모델과 유사한 조건인 것으로 판단되어 본 연구의 결과와 비교, 분석하였다.
Fig. 7은 실험에서 측정된 화재 발생 위치 A에서의 시간-온도 곡선과 Wc_Do 모델의 화재시뮬레이션에서 얻은 시간-온도 곡선을 비교한 그래프로, 실험의 경우 약 3분 이내에 급격한 화재 성장을 보인 후 점차 온도가 감소하여 약 8분에 380°C 정도에 도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본 연구 결과와 실규모 화재 실험이 유사한 초기 화재 성장 곡선을 나타냄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본 연구에서는 Decay phase를 고려하지 않았으므로 초기 온도 분포에 대해서만 비교, 분석하였다.
Fig. 6
Karaoke Floor Plan(Yoo et al., 2012) (A: Fire initiated lo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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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7
Time-Temperature Cur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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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8은 화재 시뮬레이션 결과, 평면 내 여러 장소에서 취득한 최대 온도를 나타낸 그래프로, a와 b는 화재실 내부에서 측정한 온도이며 c와 d는 복도에서 측정한 온도이다. Wo_Do 모델의 경우 화재실에서 복도를 통해 계단실 방향으로 이동할수록 최대 온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Wc_Do 모델은 화재실에서 복도를 통해 계단실 방향으로 이동할수록 최대 온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창문의 폐쇄로 외기가 차단된 상태에서, 환기의 영향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화염이 화재실(a)에서 계단실(d) 방향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도출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유추된다.
Fig. 8
Maximum Temp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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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재별 잔존 구조 성능 예측

3.1 구조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유효 수열 온도 파악

Wc_Do 모델의 화재 시뮬레이션 결과, 실내 온도가 Fig. 5의 점선과 같이 최대 800°C까지 급격히 상승한 후 약 250°C로 일정하게 지속되는 것으로 예측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화재 시뮬레이션으로부터 도출된 실내 온도를 적용하여 열해석 및 구조해석을 수행할 경우, 3분 이내의 시간 동안 노출되는 최대온도 800°C로 인하여, 시간에 따른 구조 성능이 급격히 감소했다가 증가하는 것처럼 예측된다. 따라서 구조물의 수열 온도를 800°C라고 보고 구조 성능을 산정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짧은 시간 동안 온도가 급격하게 상승 또는 저감되는 부분을 대체할 수 있는 유효 수열 온도를 확인하고자 부재별 온도-구조 해석을 수행하였다.
이를 위해 대상 건축물의 구조 도면을 참고하여 단면이 400mm×650mm인 보와 500mm×500mm인 기둥을 상용 유한요소해석 프로그램인 ABAQUS 6.10-3을 이용하여 유한요소모델로 구현한 후, 하중을 재하하는 동시에 화재 시뮬레이션으로부터 얻은 시간-온도 곡선을 부여한 경우와 100°C, 250°C, 400°C의 일정한 온도를 부여한 경우에서의 하중-변위 곡선을 비교하였다. 이때 화재 시뮬레이션으로부터 얻은 온도 곡선을 부여한 모델과 일정한 온도를 부여한 모델의 구조 거동이 유사한 경우, 그 일정한 온도를 유효 수열 온도라고 판단하였다. 화재 시 각 부재의 위치를 고려하여 Fig. 9
Fig. 9
Finite Element Mod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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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보와 기둥은 각각 3면, 2면이 화재에 면하도록 하였으며, 변위 제어 방식으로 하중을 재하하여 화재에 노출된 2시간 동안의 구조 거동을 시뮬레이션 하였다.
Fig. 10의 (a)와 (b)는 각각 유한요소해석으로부터 얻은 보와 기둥의 하중-처짐 그래프로, 검은색 선은 화재 시뮬레이션으로부터 얻은 시간-온도 곡선을 부여한 모델의 결과이며, 회색 선은 변수 해석을 통해 도출된 각 일정 온도에서의 결과이다. 비교 결과, 보와 기둥 모두 250°C의 지속 온도에 2시간 동안 노출시킨 모델이 화재 시뮬레이션으로부터 얻은 온도 곡선을 부여한 모델과 하중-처짐 곡선이 가장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화재 곡선이 최대 800°C까지 증가하더라도 구조 거동에 영향을 미치는 수열 온도는 250°C라고 볼 수 있으며, 이는 화재실의 화재 곡선이 대부분 약 250°C에서 유지되는 것과 관계가 깊은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구조 거동에 영향을 미치는 유효 수열 온도는 화재 곡선의 최대 온도가 아닌 이후의 지속 온도라고 가정할 수 있으며, 이 가정에 따라 구조 부재별 유효 수열 온도와 잔존 강도를 유추하였다.
Fig. 10
Load-Deflection Cur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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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부재별 잔존 구조 성능 파악을 위한 열해석 및 구조해석

상용 유한요소해석 프로그램인 ABAQUS 6.10-3을 이용하여 화재에 노출된 구조물의 성능 변화를 파악하고자, 온도가 높게 나타난 ZONE에 대하여 유한요소해석을 수행하였다. Fig. 11은 유한요소해석이 수행된 Wo_Do 모델의 A_ZONE과 Wc_Do 모델의 B_ZONE의 위치를 나타낸 그림으로, 이를 구성하는 보와 기둥 부재들(B1, G1, G2, G3, G4, C1, C2, C3, C4)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Fig. 11
Locations of Structural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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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화재 시 실내 온도 분포가 각 부재의 내부로 전달되는 양상을 예측하기 위하여 열해석을 수행하였다. 이를 위해 구조 부재 일람표를 기반으로 하여 기둥과 보 부재들을 유한 요소 모델로 구현한 후, 화재 시뮬레이션으로부터 도출된 유효 수열 온도를 대입하여 시간에 따른 각 부재의 내부 온도 분포를 파악하였다. 이때, Wo_Do 모델에서 최대온도가 나타나는 화재 발생 구역(A_ZONE)의 열해석 결과와 Wc_Do 모델에서 최대온도가 나타나는 계단실 근처(B_ZONE)의 열해석 결과를 비교하면 Fig. 12와 같다.
또한 Fig. 12의 (a)와 (b)는 열해석 결과로 얻은 부재의 내부 온도 분포를 바탕으로, 온도에 따라 변화하는 콘크리트 및 철근의 재료 성능(EUROCODE 2, 2004)을 반영한 보, 기둥 부재에 대하여 변위 제어 방식으로 구조해석을 수행하여 잔존 구조 성능을 파악하였다. 보는 단순지지의 형태로 힌지와 롤러로 구속하였으며, 기둥은 아랫면을 고정단으로 구속하였다. 가연물과 부재의 거리에 따라 각 부재가 화재로부터 받는 영향이 달라지므로 Fig. 12와 같이 하나의 실을 모델링하여 열해석을 수행한 것과 다르게, 구조해석의 경우 각 부재의 구조성능 저감을 확인함이 목적이기 때문에 단일 부재로 모델링하여 해석을 수행하였다.
Fig. 12
Temperature Contour Predicted from FE Mod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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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해석을 통해 보와 기둥의 최대 하중을 산정하여 화재노출시간에 따라 최대 하중이 저감되는 양상을 Fig. 13과 같이 나타내었다. 화재 발생 2시간 후, Wo_Do의 A_ZONE의 경우 보는 약 50~70%로 구조 성능이 저감되었으며, 기둥은 약 70%로 구조 성능이 저감되었다. 또한 부재들 중 3면이 화재에 노출된 B1부재가 화재 발생 2시간 후 약 50%로 구조 성능이 저감되어 가장 높은 저감 비율을 나타내었다. Wc_Do의 B_ZONE의 경우 Wo_Do의 경우와 유사하게 보 는 약 50~70%, 기둥은 약 70%로 구조 성능 저감이 확인되었다.
Fig. 13
Reduction Ratio of Structural Perform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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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 수행한 해석에 따른 구조 성능 저감 비율은 Choi(2008)의 화재 실험을 통해 도출한 일반강도 철근 콘크리트 보와 기둥의 구조 성능 저감 비율을 다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hoi(2008)의 실험에서는 화재 실험 후 상온에서 몇 개월간의 존치기간을 거쳐 잔존강도 실험을 수행하였으며, 이때 따로 재료 물성치를 실험한 결과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EUROCODE 2에 제시된 온도별 콘크리트 재료 물성치를 사용하였으며, 이에 따라 잔존강도 저감 비율의 차이가 나타난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4. 구조 안전성 예측

마지막으로, 각 부재의 구조 성능 변화로 인한 건축물의 구조적 안전성을 파악하고자, 상용 구조 해석 소프트웨어인 MIDAS GEN ver.785를 이용하여 구조 해석을 수행하였다. 기존 도면에 근거하여 Fig. 14와 같이 대상 건물을 모델링한 후, 유한 요소 해석에서 도출된 각 구조 부재의 시간에 따른 구조 성능 저감 정도를 모델에 적용하여, 화재 시 하중인 1.0D+0.5L의 하중 조합(EUROCODE 1, 2002)에서의 설계 요구조건을 만족하는지 검토하였다. 이때, 부재가 구조 설계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 구조적으로 불안전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Fig. 14
MIDAS Model
KOSHAM_17_01_031_fig_14.gif
Table 1은 Wo_Do모델의 A_ZONE과 Wc_Do모델의 B_ZONE의 구조 성능 변화에 따른 구조 안전성을 검토한 결과로, 그림의 회색 부분은 구조 설계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구역을 나타낸다. 먼저 Wo_Do 모델의 경우 화재 발생 후 30분까지는 모든 부재가 설계 기준을 만족하여 구조적으로 문제가 없었으나, 90분 후 A_ZONE이 설계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여 구조적으로 문제가 발생하였다. 또한 120분 이후에는 화재 발생 구역인 A_ZONE과 인접한 구역들이 구조 설계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반면 Wc_Do 모델의 경우 화재 발생 후 30분까지는 구조적으로 큰 문제가 없으나, 90분이 경과하자 B_ZONE이 구조 설계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Wo_Do의 경우보다 Wc_Do의 경우에 구조 설계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는 면적이 적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Table 1
Structural Safety Evaluation (KOSHAM_17_01_031_fig_15.gif: unsafe areas)
Time (min) Wo_Do Wc_Do
30min KOSHAM_17_01_031_fig_16.gif KOSHAM_17_01_031_fig_17.gif
90min KOSHAM_17_01_031_fig_18.gif KOSHAM_17_01_031_fig_19.gif
120min KOSHAM_17_01_031_fig_20.gif KOSHAM_17_01_031_fig_21.gif

5. 결론

본 연구에서는 화재 발생 시 개구부의 개폐 여부에 따른 구조물의 성능 변화를 파악하기 위하여, 화재 시뮬레이션 수행을 통해 실내 온도 분포를 예측한 후, 열해석 및 구조해석 수행을 통해 시간에 따른 부재별 잔존 구조 성능을 예측하고 이를 적용한 건축물의 구조 설계 기준의 만족 여부를 평가하였다.
서울특별시에 위치한 5개 층의 학교 건축물을 대상으로 개구부 개폐 여부를 변수로 한 화재 시뮬레이션을 수행한 결과, 개구부가 모두 개방된 모델의 경우 화재 발생 위치에서 최대 온도가 나타난 반면, 창문이 폐쇄되고 문이 개방된 모델의 경우 화재 발생 위치에서 계단실 방향으로 이동할수록 최대 온도가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또한 구조물의 성능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유효 수열 온도를 확인하기 위하여 다양한 온도에서의 추가적인 변수해석을 수행한 결과, 짧은 시간 동안 노출된 최대 온도 보다는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된 온도가 구조 거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로 인한 온도 변화가 큰 구역에 대하여 잔존 구조 성능을 파악하고자 열해석 및 구조해석을 수행한 결과, 화재 발생 2시간 후 개구부 개폐 여부와 관계없이 기둥은 최대 70%, 보는 최대 50%로 구조 성능이 저감되었다. 마지막으로, 건축물 전체의 구조 안전성을 검토한 결과, 화재 발생 후 2시간이 경과하자 개구부가 모두 개방된 경우 설계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는 면적이 증가하는 반면, 창문이 폐쇄된 경우는 설계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는 면적이 매우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화재 시 화재 영향 인자에 따른 건축물의 구조 성능 변화를 평가하는 기초 연구이다. 이를 바탕으로, 화재 시간에 따른 건축물의 구조 성능 저감을 파악하여 구조적 위험성에 관한 정보를 대피 활동 및 화재 진압 활동 시에 활용한다면 화재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화재 후 건물의 보수⋅보강 작업 시, 보수⋅보강의 필요 여부를 판단하고 정확한 보수⋅보강 설계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감사의 글

본 연구는 국토교통부 국토교통기술촉진연구사업의 연구비지원(16CTAP-C114986-01)에 의해 수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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